‘3일’이면 맞춤 정장을…‘개인 맞춤형 의류제작 스피드 팩토어’ 부산에 첫 개소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맞춤 정장을 단 3일 만에 제작할 수 있는 매장이 부산에 문을 열었다.

29일 부산디자인진흥원은 패션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남성맞춤정장을 주문 제작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의류 제작 스피드 팩토어’ 개소식을 지난 26일 열었다고 밝혔다.

스피드 팩토어는 부산디자인진흥원과 파크랜드가 협력, 약 1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문을 연 매장이다.

주문-제작-유통이 가능한 파크랜드의 생산시스템에 3D바디스케너·3D가상의상 소프트웨어·AR피팅시스템 등의 ICT 기술을 집약시킴으로써 개인 맞춤정장의 제작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3일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스피드 팩토어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명규 파크랜드 대표, 강경태 부산디자인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 정승일 차관은 “스피드 팩토어 시범 매장으로 제조환경 개선과 생산성 제고,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 확산으로 국내 패션산업의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에 따라 패션업계에도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K패션 디지털 전환 포럼을 구성해 디지털 전환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실행을 촉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스피드 팩토어 시범매장이 저가 중국제품의 시장 잠식,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침체한 부산 섬유패션산업의 부흥과 관련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강경태 부산디자인진흥원장은 “스피드 팩토어를 통해 ‘수요자 맞춤형 제품 생산’을 지향하게 됐다”며 “주문 접수부터 패턴수정, 작업지시, 생산, 품질검사, 배송 등 프로세스를 일원화한 게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cw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