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10조 M&A’ 이끈 주역…D램·낸드 양 날개로 난다 [CEO 24시]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인텔 낸드플래시 부문 인수로 목표 달성을 앞당길 수 있는 전환점에 섰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11월 4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10조3000억원에 달하는 인텔 낸드플래시 인수·합병(M&A)을 통해 그가 2019년 취임 당시 목표로 제시했던 기업 가치 100조원 달성 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번 M&A를 성사시킨 주역이기도 한 그는 인텔 낸드플래시 인수를 통해 “모바일 중심으로 성장해 온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이 새 전환점을 맞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향후 사업 전략도 공개했다. 특히 이 대표는 SK하이닉스와 인텔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인텔은 데이터센터발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하고 우수한 펌웨어·컨트롤러 기술과 세일즈 역량을 보유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모바일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상호 보완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낸드 분야에서 적자를 기록 중인데 이 대표는 “3년 내 낸드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5년 내 매출을 3배 이상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2호(2020.11.09 ~ 2020.11.1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