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중국 금융, 전당포 방식으로 운영” 작심 비판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규제 리스크에 휩싸였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전 회장이 지난 10월 한 강연에서 중국 금융 당국을 비판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당국이 홍콩·상하이 증시 상장 작업을 전면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앤트그룹은 11월 2일(현지 시간) 마윈 창업자가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규제 당국에 소환된 다음 날 홍콩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11월 5일 진행하려던 앤트그룹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다”는 내용의 긴급 공고를 냈다.

이번 기업공개로 앤트그룹은 세계 주식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약 345억 달러(약 39조1500억원)를 조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걸며 앤트그룹은 증시 상장 작업을 중단하게 됐다. 이 같은 소식에 모회사인 알리바바 주가는 하루 만에 750억 달러(약 86조원) 가까이 폭락했다. 알리바바 주식 4.2%를 보유한 마윈 창업자의 개인 재산도 30억 달러 정도 감소했다.

지난 10월 24일 마윈 전 회장은 상하이의 와이탄 금융서밋 연설에서 ‘위험 방지’를 앞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는 당국을 비판했다. 그는 “좋은 혁신가들은 감독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뒤떨어진 감독을 두려워한다”며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 없듯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해나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미래의 시합은 혁신의 시합이어야지 감독 당국의 (규제) 기능 경연 시합이어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은행을 전당포에 비유하며 “은행은 담보와 보증을 요구하며 여전히 전당포처럼 운영하고 있다”며 “중국 금융의 이런 전당포 정신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작심 비판했다.

마윈 전 회장의 발언은 왕치산 국가 부주석, 이강 인민은행장 등 중국의 국가급 지도자와 금융 최고위 당국자들 앞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담한 행동으로 평가됐다. 마윈 전 회장의 규제 완화 주장에 당국은 규제 강화로 화답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11월 2일 마윈 전 회장을 불러 질책하고 앤트그룹의 주력 사업인 소액대출사업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새 법안도 입법 예고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중국 금융, 전당포 방식으로 운영” 작심 비판
◆ 로이터통신
-선거 조작설 제기한 트럼프…무더기 소송전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3일(현지 시간) 치러진 대선 개표 과정에 대해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지 않는 한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이길 것이라며 무더기 불복 소송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이 침묵하도록 두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는 모든 주에서 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공언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중국 금융, 전당포 방식으로 운영” 작심 비판

◆ 월스트리트저널
-우버 ‘운전사는 자영업자’ 판단에 안도의 한숨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임시 고용 운전사들을 정직원으로 대우할 수 없다고 주장한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와 리프트의 손을 들어줬다. 11월 3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주는 ‘주민 발의 법안 22호’ 찬반 투표에서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의 운송·배달 업체 운전·배달 운전사를 정직원으로 대우하도록 한 ‘AB5법’에서 우버 등을 제외하는 주민발의안 제22호를 통과시켰다. 캘리포니아 주는 우버 등이 계약한 노동자를 직원으로 처우하도록 하는 AB5법을 지난 1월부터 시행해 왔다.

◆ CNBC
-인텔, AI 스타트업 연달아 인수


인텔이 10월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머신러닝 모델링·시뮬리에이션을 지원하는 시그옵트 인수를 발표한 이후 1주일 만에 이스라엘 스타트업 ‘Cnvrg.io’를 인수하기로 했다. 정확한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1월 4일(현지 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Cnvrg.io는 1700만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뉴욕타임스
-페이스북·트위터, 미 대선 가짜 뉴스 제재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11월 4일(현지 시간) 미국 대선 개표 상황과 관련 가짜 뉴스 확산과 투표 방해 선동 등을 막기 위해 제재에 들어갔다. 페이스북은 “우리가 크게 이겼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에 “투표 개표가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계속되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최초 개표와 다를 수 있다”고 공지했다. 트위터도 섣불리 대선 승리를 선언한 글에 대해 공지문을 띄우고 가림 처리했다.


◆ AP통신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연내 출시 기대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최종 임상 3상 결과가 연말까지 발표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1월 5일(현지 시간) 밝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I 사진 연합뉴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2호(2020.11.09 ~ 2020.11.1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