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Ⅱ]
-제15회 제주포럼 지상 중계…세계 지도자들 “다자주의 통해 코로나19 극복 가능” 한목소리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11월 5일부터 사흘간 제주 서귀포에서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제주포럼은 ‘다자 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 팬데믹과 인본 안보’를 주제로 진행됐다. 11월 6일 오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전체 세션1을 시작으로 모든 세션이 본격적으로 개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으로 이뤄진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ODA 추진 전략’을 마련해 K방역을 각국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고 여성과 난민, 빈곤층을 비롯해 감염병에 더 취약한 이들에게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제주포럼 참석은 2017년 제12회 행사에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낸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제주도민의 포용과 상생의 마음이 제주포럼 출범의 바탕이며 정신”이라며 “지난 20년 제주포럼이 동아시아의 대표적 공공 포럼으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국제적 논의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힘도 제주도민이 이룬 치유와 평화의 정신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에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맞서 인류가 희망과 용기를 나누고 힘을 모아 나아가야 할 지금, 다자 협력을 위한 진전된 방안을 논의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포럼이 보건 위기와 경제 위기, 기후 변화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제 한국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인류의 보편 가치를 실천하며 세계와 더욱 강하게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며 “한국은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한 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빠르게 늘려 왔다. 개발도상국들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내년 보건·의료 ODA 예산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 “개발도상국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 위해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을 출범시켰다”며 “한국은 여기에 1000만 달러를 공여하고 국제백신연구소를 비롯한 국제 백신 협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기후 변화 위기 대응에서도 보다 절박한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은 그린 뉴딜에 대한 투자를 통해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한반도의 평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남북한이 역내 국가들과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hawlli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2호(2020.11.09 ~ 2020.11.1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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