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기업]
100% 생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성공...CJ제일제당,  '화이트 바이오' 사업 본격 진출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CJ제일제당이 미래 신산업으로 꼽히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11월 3일 밝혔다. 화이트 바이오는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기 위해 식물 등 생물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나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친환경 산업이다.


CJ제일제당은 내년 중으로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공장에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연간 5000톤 규모의 PHA가 생산된다.


PHA는 바닷물 속에서도 100% 생분해되는 세계 유일의 소재로, CJ제일제당 등 극소수 기업만 생산 기술을 갖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조원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앞으로 5년 내 약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이미 유럽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이 초기 양산 물량을 뛰어넘는 5000톤 이상의 선주문을 해 왔다”며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생분해가 가능하고 기존 소재의 단점을 극복한 PHA에 대한 높은 수요가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유럽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규제가 늘고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돼 친환경 소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재활용 비닐에서 빨대·페트병·포장재·섬유에 이르기까지 생분해 소재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바이오 연구소를 중심으로 관련 연구·개발을 이어 나가는 한편 해외 혁신 기업과도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2호(2020.11.09 ~ 2020.11.1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