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기업]
대량 살상 무기 '분산탄' 사업 손 뗀 한화...글로벌 사업 확장 걸림돌 제거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주)한화가 분산탄(집속탄)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기로 했다. 한화는 분산탄 사업을 물적 분할해 신설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 지분 40만 주 중 31만2000주를 주식회사 디펜스케이에 78억원에 매각한다고 11월 2일 공시했다.


디펜스케이는 (주)한화에서 KDI로 옮긴 직원들이 설립한 종업원 지주회사다. 매각 후 잔여 지분 전량은 KDI 전적 대상 임직원들에게 위로금 등의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다. KDI 본사는 세종시에 있고 직원은 220여 명 규모다.


(주)한화 관계자는 “지명 경쟁 입찰 절차를 거쳐 적법한 기준에 따라 KDI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큰 포탄 속 여러 발의 작은 포탄이 발사되는 무기인 분산탄은 불발률이 높아 민간인 피해를 다수 입히는 등의 이유로 국제 사회에서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된다. 한화는 유럽 시장에서 태양광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분산탄 사업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화는 애초에 분산탄 사업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국제 사회의 기대 수준 등을 고려해 완전히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화는 향후 방산 업체 매매와 관련한 정부 인허가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2호(2020.11.09 ~ 2020.11.1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