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를 다른 자동차 회사와 합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12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 미디어 그룹 ‘악셀 스프링거’ 행사에 참석해 경쟁 자동차 업체를 인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머스크 CEO가 테슬라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적대적인 인수·합병(M&A)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머스크 CEO는 “누군가 테슬라와 합병하는 것이 좋은 생각일 것 같다고 말한다면 그때 관련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가 합병을 원할 경우에만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발언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테슬라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만큼 경쟁사들을 인수할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 규모는 이미 5000억 달러(약 546조5000억원)를 넘어섰다. 제너럴모터스(GM)·포드·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자동차 기업 3개 업체를 합한 것보다 많다. 테슬라는 12월 2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NHK, 일본도 ‘휘발유차 퇴출’ 결정
일본이 2030년대 중반까지 휘발유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NHK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정책의 일환으로 2030년대 중반까지 휘발유차 신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월 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휘발유차 판매 금지 시기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12월 10일 자동차 회사 관계자들과 회의를 연 뒤 이런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 미 하원, 중국 기업 퇴출 가능 법안 통과
미국 회계 감사 기준을 따르지 않는 기업을 증시에 상장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 12월 2일 미국 하원을 통과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외국 기업은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해 회계 감사 자료를 미국 규제 당국에 공개하고 외국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적용 대상은 외국 기업 전체지만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했다. 중국 기업들은 ‘미·중 회계협정’에 따라 미국이 아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감리를 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코로나19 종식돼도 출장 36%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해소돼도 향후 업무 관련 해외 출장이 최대 36% 줄어들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월 1일 보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각국이 봉쇄령을 도입한 가운데 기업들이 화상 회의 등으로 출장을 대체하는 데 익숙해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CNBC, 세일즈포스닷컴, 30조원에 기업용 메시징 앱 ‘슬랙’ 인수
CNBC 보도에 따르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이 기업용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앱) 슬랙 테크놀로지스를 277억 달러(약 30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업용 메시징 앱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정면 승부를 벌일 수 있게 됐다.뉴욕타임스
◆페이스북, 1조원에 스타트업 인수…온라인 쇼핑 강화
페이스북이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시장 가치 1조원 규모의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페이스북은 고객 서비스 플랫폼과 챗봇(대화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커스터머를 인수했다고 11월 30일 밝혔다. 페이스북이 인수 대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커스터머의 시장 가치를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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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6호(2020.12.07 ~ 2020.12.1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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