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이슈-인물]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사업 분야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4명을 교체했고 미래 모빌리티(이동 수단) 전문가를 대거 중용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자율주행·수소연료전지·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 분야 강화다.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약 30%가 미래 신사업·신기술·연구개발(R&D) 부문에서 배출됐다.
정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 단행한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재훈 현대차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장 신임 사장은 국내사업본부와 제네시스사업본부를 담당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고 경영지원본부를 맡아 조직 문화 혁신을 주도하는 등 전사 차원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전장비즈니스유닛장(부사장)과 윤영준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모비스와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맡는다. 정재욱 현대차 구매본부장(부사장)은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다.
R&D 인재도 중용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인 신재원 도심항공모빌리티사업부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E-GMP) 개발을 주도한 이규오 제품통합개발담당 전무와 수소전기차 관련 사업을 총괄한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은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높은 성과와 잠재력을 인정받은 40대 초·중반 우수 인재에 대한 임원 발탁 인사도 이뤄졌다.
현대기아차 CVC팀장 신성우 책임매니저와 현대차 경영분석팀장 윤구원 책임매니저, 기아차 외장디자인실장 김택균 책임연구원, 현대캐피탈 데이터 사이언스 실장 이상봉 시니어매니저, 현대건설 국내법무담당 이형민 책임매니저가 상무로 승진했다. 또한 여성 임원도 5명 신규 선임됐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8호(2020.12.21 ~ 2020.12.2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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