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쿠팡, OTT 사업 진출…‘제2의 아마존’ 노린다
쿠팡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쿠팡 와우 멤버십(로켓와우)에 가입하면 월 2900원에 로켓배송부터 동영상 스트리밍까지 즐길 수 있다. 세계 1위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의 행보를 따라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12월 24일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Coupang Play)’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쿠팡 ‘로켓와우’ 회원이라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처럼 영화나 TV 시리즈 등 국내외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계정 1개로 최대 5명이 시청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받고 쿠팡 앱과 연동하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버전 공식 앱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는 영화, 국내외 인기 드라마, 시사교양, 애니메이션, 어학, 입시 강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쿠팡은 YBM과 대교 등 한국 교육 기업과 협업해 콘텐츠를 개발했다. 미국 TV 시리즈 ‘존경하는 재판장님(Your Honor)’, 교육형 뉴스 콘텐츠 ‘CNN10’ 등 다른 OTT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는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쿠팡은 쿠팡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 콘텐츠도 마련할 방침이다.


쿠팡은 앞서 2020년 7월 동남아시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훅(Hooq)’을 인수하며 콘텐츠 사업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아마존이 배송으로 프라임 회원을 확보한 후 배달 음식,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더한 것과 같은 행보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9호(2020.12.28 ~ 2021.01.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