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인물]
최정우 포스코 회장, ‘혁신과 성장’ 중심 조직개편·인사 단행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포스코가 최정우 회장 2기를 맞아 조직 개편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사 역사상 첫 여성 사장이 선임됐고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혁신과 성장’이라는 2기 체제의 모토에 따라 신성장 분야의 조직과 인력을 그룹 차원에서 대폭 보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는 2020년 12월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 및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산업가스·수소사업부와 물류사업부를 신설해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에 구매투자본부장인 유병옥 부사장, 물류사업부장에 미국 대표법인장인 김광수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두 사업부 산하에는 총 5개의 임원 단위 실 조직도 신설했다. 산업가스·수소사업부는 2020년 1월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 기관과 연구·개발(R&D) 협력을 추진해 수소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였던 포스코케미칼 CEO에는 민경준 사장이 유임됐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의 미래로 꼽히는 양극재·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이끌고 있다. 최근 1조원대 유상 증자를 단행하는 등 사업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철강부문장에는 김학동 생산기술본부장을 앉혔다. 1959년생인 김 신임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생산본부장·광양제철소장·포항제철소장 등 요직을 거쳤다. 생산기술본부장에는 이시우 광양제철소장, 구매투자본부장에는 이주태 경영전략실장을 승진, 보임했다.

포스코그룹 사상 첫 여성 사장도 탄생했다. 이유경 설비자재구매실장이 엔투비 사장에 선임됐다. 1967년생인 이 신임 사장은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포스코엠텍 마케팅실장, 원료1실 원료수송그룹장 등을 지냈다.

이 밖에 포스코ICT·포스코엠텍·포스코기술투자·포스코터미날 등 상당수 그룹사 사장이 물러났다. 광양제철소장에는 인도네시아 제철소 크라카타우포스코(PTKP)의 경영 정상화를 이끈 김지용 법인장이 보임됐다. 정창화 경영지원본부장,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 정탁 마케팅본부장 등 대부분의 본부장은 유임됐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9호(2020.12.28 ~ 2021.01.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