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20 올해의 CEO]
-금융지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자본시장 영역확대·디지털 퍼스트로 새 금융 비전 제시
신한금융그룹은 저금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악재에도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 갔다. 신한금융그룹은 2020년 3분기 당기순이익 1조1447억원, 누적 기준 2조950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 전 분기 대비 31.1% 증가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17년 취임 직후 선언한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적극적인 실행과 디지털 퍼스트 전략으로 이룬 성과다. 2020 스마트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주요 계열사 영역별 1위 달성,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 구축,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과제가 담겨 있다. 조 회장은 2020년을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조 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 4년간 비(非)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매트릭스 체계의 수익 체질 개선 노력을 이어 왔다.



자본 시장과 글로벌 부문에서도 그룹 핵심 이익 성장을 이어 가며 질적 성장을 이뤄 냈다. 글로벌 투자은행(GIB)사업 부문은 대형 딜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한 IB 딜 공동 주선 확대 등 신한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보여주며 전년 동기 대비 1273억원 증가한 6494억원(20년 3분기 기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룹 고유자산운용(GMS) 부문은 전년 대비 2649억원 증가한 4725억원(20년 3분기 기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그룹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인 글로벌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534억원 증가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7916억원을 기록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자본시장 영역확대·디지털 퍼스트로 새 금융 비전 제시
신한금융그룹은 한국 금융그룹 중 디지털 전환에 가장 적극적이다. 조 회장은 그룹 중심 생태계 구축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DT)을 통한 수익성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 3분기에는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영업수익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수익은 3분기 기준 3426억원이다. 특히 2020년 3분기 동안 디지털을 활용해 1922억원을 절감하며 그룹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이 42.5%를 기록하는 등 금융권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유지했다.



또한 그룹 당기순이익의 10% 수준까지 디지털 예산 편성을 확대하고 조직, 시스템, 인적 역량 강화 등 전방위적 DT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조 회장의 주도 하에 성공적인 DT를 위해 그룹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전담할 ‘디지로그(Digilog)위원회’를 신설했다. 2020년 4월에는 디지털 핵심 기술을 각 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맡아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기술별 협업 사업을 발굴하는 ‘디지털 기술 후견인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2020년 10월에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룬샷’ 조직을 조 회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신기술 개발 역량 역시 중점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클라우드 총 4가지 분야로 나눠 디지털 신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그중 AI는 한국 금융그룹 중 가장 앞서고 있다. 2019년 9월 설립한 신한AI는 신한금융이 한국 금융권 최초의 AI 전문 자회사다. 2020년 1월 네오를 기반으로 출시한 투자 상품 2종은 약 701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금융 시장의 새 기준으로 자리 잡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은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약 16조원의 친환경 산업에 대해 금융 지원하고 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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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9호(2020.12.28 ~ 2021.01.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