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하루를 바꾸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단 한마디


[한경비즈니스 칼럼=윤혜림 한경BP 출판편집자] 우리의 일상에서 명언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익숙한 존재다.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다이어리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이웃의 타임라인과 게시글에서, 매일 보는 휴대전화 배경 화면에서, TV 프로그램 등에서도…. 그 외의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많은 곳에도 유명인의 말부터 출처 모를 다양한 명언들이 우리의 곁에 존재하고 때때로 우리는 스스로 명언을 찾아 잘 보이는 곳에 놓아 두기도 한다. 우리는 왜 이렇게 명언을 찾고 또 필요로 하는 것일까.


미국 NBC 모닝 토크쇼 ‘투데이’의 공동 진행자인 호다 코트비는 지난 몇 년간 매일 아침 인스타그램에 명언을 소개해 왔다. 스스로를 위한 명언과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한 기록들은 어느새 수많은 팔로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위로를 주는 메시지가 됐다. 그녀가 올린 명언을 읽은 많은 사람들은 “오늘 내게 정말 필요했던 말이에요”라는 댓글을 남기며 그 명언으로 자신의 하루가 바뀌고 인생이 달라졌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명언에 공감하고 명언을 꾸준히 찾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명언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희망을 불러일으키며 지금 처한 상황을 깨닫게 하는 힘이 있다.” 이렇듯 명언은 한낱 문장에 불과하지만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고 혼란스러움에서 벗어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존재인 것이다.


저자는 지혜·용기·도전·인내·용서·긍정·유머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담은 명언을 담아내 우리가 오늘 하루를 더 가치 있고 소중하게 보낼 수 있게 조언한다.


“아무리 많은 죄책감도 과거를 바꿀 수 없고 아무리 큰 걱정도 미래를 바꿀 수 없다(우마르 이븐 알 카타브)”, “행복하길 원한다면 의도적으로 행복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어떤 하루가 될지 기다리지 말고 어떤 하루를 살지 결정하라(조엘 오스틴)”는 말처럼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이다. 저자는 과거는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오늘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렸다고 말하며 매일 매일을 충실히 즐겁게 살아갈 것을 조언한다.


“곤경은 평범한 사람들이 특별한 운명을 맞이하도록 준비하게 한다(‘나니아 연대기 : 새벽 출정호의 항해’).” 이 말은 무언가가 확실하지 않을 때야말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순간임을 알려준다. 폭풍이 항상 삶을 방해하려고 오는 것은 아니다. 어떤 폭풍은 새로운 길을 뚫어 주기도 한다.


“타인과 당신의 삶을 비교하지 마라. 해와 달은 비교할 수 없다. 그들은 자기 시간에 빛을 비춘다.” “우리가 불안감에 힘들어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최고 장면과 우리의 무대 뒤 모습을 비교하기 때문이다(스티븐 퍼틱).” 우리는 남과 항상 비교하며 다른 사람들보다 늦다는 생각이 들면 조급해 하며 우울해지곤 한다.


하지만 각자의 인생의 빛나는 시기는 모두 다르다. 조급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의 하이라이트 순간이 올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365개의 명언과 격언, 지인들이 들려 줬던 말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변화를 수용하고 관계를 탐험하게 한 사람과 자신이 경험한 좋은 말이 가져다주는 변화의 기적에 대해서도 함께 풀어 놓는다.


이 책에 담긴 문장들은 오늘 자신이 어떤 선택을 했든 “잘했어”라고 말해 주고 혼자라는 생각이 뼈에 사무칠 때 “내가 곁에 있어”라며 안아주며 어려운 일을 앞두고 걱정이 앞설 때 “다 잘될 거야”라고 다독여 준다. 저자 특유의 위트와 따뜻함이 배어 있는 이 책은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꾸준히 동기를 부여하고 의욕을 되살리며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될 것이다.
매일 아침을 깨우는 1일 1페이지  ‘오늘 나에게 필요했던 말’


오늘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말
호다 코트비 외 지음 | 김미란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6800원


이 주의 책
매일 아침을 깨우는 1일 1페이지  ‘오늘 나에게 필요했던 말’
사운드 파워
미테일러 치호 지음 | 이정미 역 | 더숲 | 1만6000원

사운드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기업 브랜드와 소비자를 새로운 차원에서 연결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더욱 디지털화·모바일화하는 세계에서 쇼핑·생활·지불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 높은음은 감정을 들뜨게 한다. 그래서 쇼핑몰에 음이 높은 밝은 이미지를 주는 메이저 사운드를 틀어 놓으면 사람들의 쇼핑과 식사에 대한 의욕을 높인다. 그리고 식당에서 느린 음악을 틀면 사람들은 더 오랫동안 식당에 머무르게 된다. 하지만 머무르는 시간이 길다고 해서 음식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는다.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머무르는 시간에 비례해 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꽃을 파는 가게에 로맨틱한 음악을 틀어놓으면 고객들이 사는 꽃의 종류와 수가 늘어난다. 고객이 꽃에 대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로맨틱한 음악이 자극해 구매를 늘리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소리에 반응하는 인간의 감각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전략적 활용에 대해 다양하게 제안하고 있다.
매일 아침을 깨우는 1일 1페이지  ‘오늘 나에게 필요했던 말’
비즈니스 명상
서광용 지음 | 경진 | 1만4000원

저자의 본업은 경영인이다. 경영은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요소를 고려하고 반영하며 실행해야 하는 종합 예술과도 같다. 그의 경영 철학은 명상과 과학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효율성 있는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것이다. 적자였던 기업의 매출을 획기적으로 신장시켜 대규모 흑자 실현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외부 환경으로 인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제품을 론칭하고 새로운 사업에 과감히 뛰어들며 업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에는 경영 현장에서 어떻게 명상을 비즈니스에 담아내는지에 대해 실질적으로 설명하는 책은 없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명상을 비즈니스에 어떻게 녹여 내야 하는지 실질적인 경영 경험담을 통해 설명한다.
매일 아침을 깨우는 1일 1페이지  ‘오늘 나에게 필요했던 말’
푸드 트렌드 No. 4 집밥2.0
문정훈 외 지음 | 이김 | 1만8000원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이 제시하는 집밥 2.0시대 식품 산업의 돌파구를 담았다. 농촌진흥청에서 수년간 축적한 소비자 패널 데이터와 한국 최대 판매 데이터인 닐슨 POS 데이터를 토대로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 행동을 분석한 ‘푸드 트렌드’가 2021년 제시한 키워드는 ‘집밥 2.0’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들이닥치면서 소비자들은 외식 대신 집밥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밥을 준비하는 데 드는 품은 그대로다.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했을까. 코로나19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식사 선택, 새벽 배송, 밀키트, 육류 가공품, 수산 가공식품, 조미향신소스유지류, 커뮤니티 농산가공의 일곱 가지로 나눠 살펴봤다. 이를 다양한 인포그래픽 차트와 이미지로 제시했다.
매일 아침을 깨우는 1일 1페이지  ‘오늘 나에게 필요했던 말’
빅니스
팀 우 지음 | 조은경 역 | 소소의책 | 1만6000원

지금 우리는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거대함의 저주’와 맞닥뜨리고 있다. 그것은 곧 부의 집중화, 빈부 격차의 심화, 거대 기업이 누리는 특혜 등 편중된 경제의 문제를 뛰어넘어 정치 체제와 개인의 삶까지 위협할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구글·아마존·페이스북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은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배할 만큼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고 모든 정보를 낱낱이 꿰차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진행된 독점과 과점 그리고 반독점의 역사를 냉철하게 돌아보면서 불평등한 경제 구조가 어떤 문제를 일으켰는지 비교 분석한다. 다양한 산업에서 거대 기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를 명쾌하게 알려준다.
매일 아침을 깨우는 1일 1페이지  ‘오늘 나에게 필요했던 말’
싸가지 없는 정치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1만8000원

싸가지는 단지 ‘예의범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싸가지 없음은 오만으로 이어진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오만한 자세로는 정상적인 정치가 불가능하다. 싸가지 없는 발언을 자주 하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그들은 야당을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다. 청산해야 할 적폐로 간주하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야당을 존중하는 척하는 연기하는 것이 영 내키지 않는다는 속내가 그들의 표정과 어투에 잘 드러난다. ‘싸가지 없는 진보’는 정치에 해롭다. 아니 민주주의의 적이다. 문재인 정권이 어떻게 싸가지 없는 독선과 오만의 수렁에 빠져들게 됐는지 비판한다. 이제 정치를 ‘적을 타도하는 전쟁’으로 이해하는 기존의 정치관을 버려야 할 때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9호(2020.12.28 ~ 2021.01.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