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매일 쓰면서 보통 때는 느끼지 못했던 입냄새가 많이 느껴져서인지 최근에는 입냄새, 즉 구취가 난다고 찾아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본 제품 중 신기한 것은 마스크에 붙이는 향기 나는 방향제다. 마스크 윗면에 붙이면 쿨한 민트 향이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느껴질 것 같은 제품이다. 아마도 마스크를 쓰면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그만큼 크게 느껴져서일 것이다.
예전에는 구취를 줄여 주는 스프레이 제품도 많이 사용됐다. 스스로 입냄새가 느껴져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될까봐 걱정돼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은 목욕을 하지 않고 향수만 쓰는 것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켜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다.
구강 내에 뿌리는 스프레이 제품은 알코올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너무 자주 사용하면 입안이 상쾌해지기는 하지만 구강 내에 소타액선의 위축으로 오히려 침이 잘 나오지 않거나 구강 내에 세균이 줄어들면서 반대로 곰팡이류인 진균이 늘어나 혀가 검게 변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비정상적인 입냄새인지 알아봐야
구취가 느껴진다면 일차적으로는 병원을 찾아가 구취를 측정하는 장비로 입냄새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방법이다. 구취 측정기라는 장비는 숨을 쉴 때 그리고 입안의 공기 중에 좋지 않은 향을 가지는 황화합물이나 암모니아 성분을 측정해 실제로 입안에서 얼마나 냄새가 나는지를 수치로 표시해 주는 기계인데 그 수치로 실제 구취가 있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구취증은 자취증이라고 하는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정도로 가벼운 입냄새와 말을 하거나 숨을 쉴 때 가까운 거리의 사람들도 구취를 느낄 수 있는 타취증으로 구분된다.
이런 구취를 원인에 따라 평소 정상적인 원인으로 생기는 구취인지, 아니면 비정상적인 원인의 구취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그 원인의 위치에 따라 구강 내 원인인지, 아니면 구강외 원인인지 알아보고 그 부분을 치료해야 한다.
입냄새는 먼저 정상적인지, 비정상적인지 구분해야 한다. 정상적인 것은 실제로는 건강한데 일시적인 원인과 컨디션 상태에 따라 냄새가 나는 것으로 음식을 먹고 난 후, 아침에 기상 시, 공복 시나 피로 시, 임신 시나 월경 시 입냄새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비정상적인 원인으로는 구강 내의 원인으로 입안에 잇몸 염증이나 충치 그리고 보철물이 있는 경우, 잇몸 점막이나 혀에 백태가 끼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코나 목에 문제가 있어도 입냄새가 나타날 수 있는데 목에 게실이라는 작은 주머니가 생기거나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경우에 더 입냄새가 날 수 있다. 또한 전신적인 원인으로는 당뇨가 있거나 간이 좋지 않거나 신장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입냄새가 날 수 있는 원인이 되므로 일차적으로 치과적인 검진이나 치료를 먼저 받고 전신적인 검진을 추가로 진행하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본인만이 느끼는 가벼운 입냄새는 따로 질병으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스트레스가 많거나 불안 장애가 나면 입냄새가 아주 적더라도 정신적으로 크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치료가 따로 필요하다. 또한 침의 분비가 적거나 입을 벌리고 자는 구호흡의 경우에도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어 전문 병원을 찾아가 치과적인 검진과 구취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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