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E(사회)와 G(지배구조)는 상장기업의 자질을 판단하는 척도로 자리 잡았어요.
시장은 ESG가 성장 잠재력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ESG 관리에 소홀할 경우 상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실제로 오상헬스케어는 전 임직원의 횡령 소송과 과거 상장폐지 이력으로 예비상장심사를 철회한 바 있죠.
교촌에프앤비도 2018년 상장을 추진하던 중 갑질 사건으로 2년간 상장 절차가 중단된 적이 있어요. 하지만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ESG 문제를 해결해 20년도 상장에 성공했어요.
현대중공업도 올해 IPO를 통해 1조 원 마련, 친환경 미래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해요.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키워드를 앞세워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침체기를 겪은 조선 업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ESG 카드를 꺼내 든 거죠.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상장예비심사제도는 ESG 우수 기업에 가산점을 주지 않지만, 앞으로 ESG 기업의 증시 유치 방안을 고심 중이다"고 전했어요.
김민주 매거진한경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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