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자본가의 탄생 外

◆자본가의 탄생
그레그 스타인메츠 지음 | 노승영 역 | 부키 | 1만8000원

콜럼버스가 바다를 넘고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리던 바로 그 시대, 모든 방면에서 유럽은 바뀌고 있었다. 군소 가문에 불과했던 합스부르크 가문은 전통의 강자인 프랑스를 밀어내고 스페인에서 헝가리에 이르는 제국을 건설했다. 가톨릭교회는 대금업 금지를 철폐했고 면죄부 판매에 반대해 종교개혁이 촉발됐다.

복식부기가 확산되고 무역로가 바뀌면서 한자동맹이 붕괴되고 경제 중심지가 이탈리아에서 서유럽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부르주아와 영주의 착취에 시달리던 농민과 노동자들이 투쟁을 전개했다. 그 모든 일의 중심에는 ‘야코프 푸거’가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야코프 푸거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고 있다. 격동의 시대에 세계 최대의 부를 쌓았던 한 자본가의 삶과 시대를 잘 담은 평전이자 근대국가와 자본주의가 형성되던 근대 초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역사서가 펼쳐진다.

◆부의 지도를 넓힌 사람들
박상주 지음 | 예미 | 1만6000원

카리브해 연안에서 다섯 개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최상민 사장부터 인도라는 거대한 노천 박물관에서 행복한 건축가로 살아가는 김창현 사장까지 해외 무대에서 뛰고 있는 열두 명의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만나다.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사업가를 취재해 그들의 치열했던 도전과 성공사를 생생하게 기록한 책이다. 해외 무대로 나가 지구촌 저 끝까지 자신의 꿈을 확장시킨 열두 명의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만나본다. 지구촌 순례 기자 박상주 씨가 만난 코리안 디아스포라 12인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도전하는 삶의 가치’를 전해준다.

◆누리보듬 홈스쿨
한진희 지음 | 서사원 | 1만6800원

“아이는 지금 행복한가요. 지금 말고 언제 행복할 건가요.”
누리보듬 한진희 작가는 아이의 진짜 교육을 위해 20년간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해 온 기록을 이 책 한 권에 모두 담았다. 엄마는 10년간 고민했고 아빠는 6년간 고민했으며 아이는 6개월을 고민했다. ‘학교 교육이 최선이다’ 또는 ‘홈스쿨링이 최선이다’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저마다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각자에게 맞는 배움의 방법을 찾아나가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진짜 배움, 아이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부모의 지혜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투기자본의 천국
이정환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만4000원

투기 자본의 국부 침탈 과정과 약육강식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헐값에 매각됐는지 그 민낯을 가감 없이 기록했다. 또 ‘신자유주의의 세계화’와 ‘투기 자본의 천국’의 실체를 드러내는 역사적 기록이다. 제일은행·한미은행·외환은행 매각에서 출발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공적자금 투입과 환수, 국부 유출의 역사, 그 과정에서 유사 로비스트 집단 김앤장법률사무소의 역할과 정부 관료들의 회전문 현상, 투자자와 국가 간 소송(ISD)과 글로벌 투기 자본의 역학 관계 등을 다룬다. 과연 약탈적 투기 자본의 실체는 무엇인가.

◆말투 디자인
박혜수 지음 | 태인문화사 | 1만5000원

“말을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말투가 문제다.”
이 책은 말투 전문가인 박혜수 디자이너가 왠지 모르게 호감이 가는 사람으로 만들고 그냥 이유 없이 끌리는 사람으로 만드는 말투 사용법에 대해 정리했다. 어색함을 풀어주는 말투, 가만히 있어도 대화가 이어지는 비결, 갈등을 빚지 않고 상대의 화를 잠재우는 말투 등의 다양한 ‘말투 기술’에 대해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뿐만 아니라 말을 만드는 근본적인 요소인 내면을 다루며 ‘호감형 말투’가 완전히 자신에게 체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5호(2018.12.31 ~ 2019.01.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