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에 살을 뺄 수 있다는 생각에, 운동으로 잘 빠지지 않는 허벅지나 복부, 팔뚝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지방흡입은 눈, 코 수술과 함께 성형외과수술 중 가장 흔히 행해지고 있는 수술이다.

지방흡입으로 몸매관리를 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급증하고 있고, 시술의 특성상 타과의 비전문의들도 흔히 시행하는 시술이 되어버려, 다양한 사례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가장 흔하게는 지방흡입수술 이후,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절개 흉터가 심하게 남은 경우, 지방을 과도하게 흡입해 움푹 팬 경우 등이 있으며, 흡입 후에도 라인에 전혀 변화가 없거나 과다흡입으로 인해 연부조직 피부 유착이 생긴 경우, 살이 쭈글쭈글해지거나 심하게 처지는 경우 등등 다양하다. 허벅지의 경우 특히 엉덩이 처짐 현상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BR바람성형외과 선상훈 원장은 “피부불규칙현상은 균등하게 시술이 이루어지지 못했을 경우, 어느 부위는 지방이 많이 남아 있고, 또 다른 부위는 지나치게 많이 파였을 때 나타나게 된다. 만약 이런 현상을 경험했다면 재수술에 신중을 기해, 두께가 일정치 않은 피하지방층을 균일하게 펴주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상훈 원장은 “허벅지 지방흡입 후 나타나는 엉덩이 처짐 현상의 경우 피부조직과 부착구역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을 받아야 또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방흡입 재수술 시기에 대해서는 “첫 수술 후 6개월~1년이 지났을 때가 적당하다”며 “지방흡입 부위의 늘어난 피부가 수축되지 않아 처짐의 현상이 나타날 경우는 처진 살 교정이 필요 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지방흡입 재수술은 재수술인 만큼 수술비용보다도 수술의 결과에 집중해서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재수술 부위에 대한 이해와 판단, 노하우 등이 풍부한 의료진이 직접 시술하는지, 수술 후 관리도 잘 이루어지는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김보람 기자 bora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