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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의 킵링 스트리트에 위치한 테슬라 전기 충전소. 사진=연합뉴스
휴스턴의 킵링 스트리트에 위치한 테슬라 전기 충전소. 사진=연합뉴스
10월 10일에 개최되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데이(We, Robot)’에 귀추가 주목된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차량을 LA에 위치한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테슬라 로보택시 이벤트는 기존 8월 8일에서 연기된 바 있는데 이는 전면 디자인 변경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 로보택시 공개와 자율주행(FSD) 및 로보택시와 관련된 기술 현황과 사업 전망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드웨어 외에도 로보택시 공급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 정보(운영 범위, 상용화 시점, 수익성 등)에 대한 발표도 기대된다.

로보택시 사업 초기에는 테슬라가 차량을 소유하고 운영하며 자체 차량공유 플랫폼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테슬라 소유 차량과 고객 소유 차량을 혼합한 네트워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은 소유한 차량을 네트워크에 등록해 일부 수익을 공유받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로보택시의 생산은 기가 텍사스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기가 상하이에서도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상하이 지방 정부가 로보택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테슬라가 자율주행차(AV) 경쟁업체들에 비해 더 낮은 비용 구조를 갖출 것으로 전망한다. 2023년 인베스터 데이에서 테슬라는 로보택시의 단위 비용을 2만5000~3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비용은 규모의 경제 효과와 수직 계열화로 다른 경쟁사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

로보택시 상용화 시점 또한 주시해야 할 포인트이다. 로보택시를 구현하기 위해서 사람이 운전석에 없는 상태에서 FSD(Full Self-Driving)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관건이다. FSD는 테슬라에서 개발한 자율주행 기능으로, 차량이 도로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운전자의 개입 없이 다양한 주행 상황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FSD는 현재 완전히 자율적인 상태는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현재 FSD V12 버전에서 유의미한 개입 없이 주행한 거리는 150~300마일이다. 이는 FSD V10과 V11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하지만 현재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은 L2 수준이다.

다만 테슬라가 L4 수준의 자율주행 시점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고 로보택시와 관련된 지난 언급들을 고려하면 로보택시 사업의 운영 시작 시점은 내년을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한다. 규제 측면에서는 테슬라가 페달이나 운전대 등 특정 하드웨어가 없는 차량을 사용할 때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승인이 필요하다. 따라서 로보택시가 유연하게 설계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