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제약 기술-세계 신약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
세계시장에서 한국이 가장 취약한 분야 중 하나는 제약 산업이다. 하지만 2030년대에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약이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개인 맞춤형 신약은 세계적으로 기반 연구 단계이므로 한국 같은 후발 주자도 추격할 수 있는 분야다.
2014년 만든 ‘국가 중점 과학기술 전략 로드맵’은 네 가지 측면에서 국내 연구진과 기업이 세계 맞춤형 신약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2030년에 65세 이상의 인구가 15~20%에 이르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해 헬스 케어 3.0 시대로 진입한다. 헬스 케어 3.0 시대에는 질병 예방을 통해 건강한 삶을 추구하게 되므로 분자 진단 기술이나 맞춤형 치료 기술과 함께 맞춤형 신약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한다.
둘째, 유전자 치료가 실현되면서 환자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해 치료하는 맞춤 의학 시대가 개막되고 유전자에 기반을 둔 맞춤형 신약이 개발된다.
셋째, 기존 표준 치료제(SoC : Standard of Care)는 불특정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약물이기 때문에 많은 종류의 질환에서 치료 효과가 낮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정 환자 집단을 겨냥하는 개인 맞춤형 신약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넷째, 21세기 들어 세계적 제약 회사들이 신약 개발 사업의 획기적인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막대한 투자로 개발한 블록버스터 약품이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버스터 약품은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개발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항암제 중심의 표적 치료제(targeted therapy)나 ‘버림받은 아이들의 약품’이라고 불리는 희귀 질환 약물처럼 틈새(niche)를 노리는 니치버스터(niche-buster) 약품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나타남에 따라 신약 개발의 새로운 대안으로 관심을 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