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관객 순위…작년보다 다양성 영화 관객 4배 늘어

다양성 영화 흥행 1위 ‘위플래쉬’
작년 말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전 연령대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많은 스크린을 차지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 480만1543명을 기록했다. 노부부의 사랑이 느껴지는 생활을 그대로 담아낸 작품으로 적은 예산으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이 밖에 지난해 ‘비긴 어게인’, ‘한공주’ 등의 다양성 영화가 흥행했다.

올해는 다양성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이 작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공개된 지난 4월 다양성 영화 흥행작 10위권 내 작품들의 관객이 만만치 않게 많다. 공개된 관객은 4월 한 달 동안 해당 영화를 관람한 관객이다. 다양성 영화는 작품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소규모 저예산 영화를 일컫는다.

4월에 상영된 다양성 영화 중 ‘위플래쉬’가 관객 28만4000명을 동원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 영화 ‘화장’이 13만8000명, ‘한 번 더 해피엔딩’이 4만5000명, ‘엘리노어 릭비:그 남자 그 여자’가 4만4000명, ‘팔로우’가 3만2000명을 동원하며 2~5위에 올랐다.
다양성 영화 흥행 1위 ‘위플래쉬’
한국 영화 중 ‘화장’·‘파울볼’ 인기
‘위플래쉬’는 음악대 신입생이 폭언과 학대를 일삼는 교수를 만나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게 되는 음악 영화다. 쉴 틈 없이 두드려 대는 드럼 소리가 관객들까지 바짝 긴장하게 만든다. 지난해 예상치 않게 한국에서 높은 관객 점유율을 기록한 ‘비긴 어게인’도 마찬가지로 음악 영화였다. 영화에 삽입되는 음악이 내용과 어우러지며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 ‘위플래쉬’는 ‘쇼박스 미디어플렉스’가 배급했다.

2위에 오른 ‘화장’은 ‘리틀빅픽쳐스’가 배급한 영화로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이다. 중년의 남성이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을 그렸다.‘청소년 관람 불가’로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13만8000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 영화 중에는 ‘화장’과 ‘파울볼’이 순위권에 들었다. 7위에 오른 ‘파울볼’은 2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파울볼’은 한국 최초의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와 김성근 감독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한편 올해 4월 다양성 영화의 전체 관객은 74만 명으로, 지난해 4월 관객 12만9000명보다 61만1000명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3월에는 관객 1만 명 이상을 동원한 작품이 3편에 그친 것에 비해 올해 4월에는 9편으로 늘어났다.


김수아 인턴기자 sa04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