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에 입각한 사회적 가치 실현하는 가치관 리더십 구현

사노피, ‘CSR 생태계’ 구축
과거 기업의 목적은 단순한 이윤 창출이었다. 하지만 요즘 기업 경영에서는 이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해 기업에서는 단순히 자사의 사업 영역에 한정짓기보다 기업의 가치관에 부합하면서 자사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맞춤형 전략과 프로그램을 고심하고 있다.


4월 한 달간 전 직원 참여 사회 공헌
2012년부터 통합경영위원회 체제로 운영 중인 글로벌 헬스 케어 기업 사노피는 전문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세노비스)을 공급하는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와 백신 전문 기업 사노피 파스퇴르, 희귀 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 젠자임 코리아와 동물 약품 기업 메리알 코리아 등 4개 계열사가 예방·치료, 전문의약품·건강기능식품, 사람·동물 등 다양한 니즈를 만족하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적 특성에 맞춰 사회 공헌 활동 역시 ‘다양성’을 핵심 키워드로 선정,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이해관계인과 협업하는 특성을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접목해 사회적 기업과 비정부기구(NGO), 자원 활동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회적 자원을 한데 엮어 큰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노피는 창립 기념일이 있는 4월 한 달간 4개 계열사 전 직원이 참여하는 사회 공헌 활동인 ‘사노피 트러스트 액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전체 임직원이 하루 동안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한 달에 걸쳐 직원들이 희망하는 시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다양성의 가치를 담아냈다. 사회적 기업 ‘세상을품는아이’와 함께 기획한 직원 참여형 자원 활동 ‘꽃보다 봉사’는 전국 10곳에서 5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2015년에는 업무에서 쌓은 직무 전문성을 나누는 재능 기부형 자원 활동 ‘프로보노’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제약 업계의 대표 장수 사회 공헌 활동으로 알려진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의 ‘초록산타’도 눈길을 끈다. 초록산타는 만성·희귀 난치성 질환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정서 치유 프로그램이다.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011년 말 아름다운가게 초록산타매장(강남구청역점)을 설립, 매장 수익금의 일부를 초록산타 사업비로 사용 중이다.

백신 전문 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는 서울시 및 노숙인 자립을 위한 사회적 기업 ‘빅이슈 코리아’와 함께 평균 2~3가지의 만성질환으로부터 위협 받는 쉼터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의료 혜택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이웃들의 백신 접근권 확대를 위한 무료 백신 접종 캠페인인 ‘헬핑핸즈’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동물 약품 전문 기업인 메리알 코리아는 동물 보호 시민 단체인 ‘카라’와 함께 유기 동물 보호 캠페인인 ‘헬핑더포’를, 젠자임 코리아는 희귀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와 희귀 질환 환자 가족을 돕는 시민 참여 행사 ‘착한 걸음 6분 걷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혜경 사노피 커뮤니케이션 및 CSR 팀장은 “사회적 문제는 한 기업의 독자적인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CSR 생태계 안에서 각 파트너와 함께 책임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화 기자 kb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