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BC주 ‘한·캐나다 FTA’로 기대감…천연가스·농식품 산업 각광
![북미 시장 관문 “한국 기업 모십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463430.1.jpg)
캐나다 중에서도 국내와 가장 활발하게 무역을 주고받는 지역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BC 주)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대도시인 밴쿠버가 속한 BC 주는 캐나다 서부 해안에 자리해 있다. 아시아에서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아시아와 북미를 연결하는 상업적 관문으로 통한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로부터 최고 신용 등급인 ‘AAA’를 획득할 만큼 탄탄한 경제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삶의 질은 전 세계적으로 BC 주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손꼽는 또 하나의 이유다. 실제로 밴쿠버는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실시하는 살기 좋은 도시 조사에서 수년째 상위권에 들고 있다.
BC 주의 산업은 농식품·임업·광업·천연가스가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관광과 영화, 하이테크 및 친환경 에너지 등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C 주의 대표 산업으로는 북동부 지역의 석유 및 가스 산업을 들 수 있다.
BC 주 관계자는 “이 산업을 통한 BC 주의 잠재적 경제 유발 효과가 약 1조 달러에 달한다”며 “현재 대기업과 해외투자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천연가스와 관련해 다양한 개발 단계에서 다양한 활동들이 이뤄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한국가스공사가 BC 주 키티맷 지역의 액화천연가스(LNG) 캐나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2012년 8월 지식경제부와 에너지 협력 전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대한국 수출의 50% 이상 담당
가스 산업 외에 농식품 산업도 유명하다. BC 주의 농식품은 높은 품질과 뛰어난 맛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식품 안정성, 생산 이력제 및 지속 가능성 표준 등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BC 주에서는 115억 달러에 달하는 200가지 이상의 농산물과 100여 가지의 해산물이 생산되고 있고 2013년 기준 140여 개 시장에 27억 달러 규모의 농식품을 수출했다.
특히 지난 1월 1일 한국과 캐나다의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발효되면서 BC 주와 한국 기업의 거래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16.5%인 수산물 분야의 관세가 낮아지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다양한 종류의 고품질 농수산물을 접할 수 있게 됐다.
박근생 BC 주 무역투자 한국대표부 대표는 “BC 주의 가장 큰 경쟁력은 풍부한 자원”이라며 “방대한 셰일가스를 비롯해 광물·산림자원이 모두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밖에 한국 기업들에 다양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사업을 운영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은 BC 주의 넷째로 큰 무역 파트너로 2014년 수출액이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한국 캐나다 수출품의 50% 이상이 BC 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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