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훈 (주)디디피테크 이사

[하이틴 잡앤조이 1618] 현장 실습 교사 인터뷰 “도제교육, 학생들이 지치지 않도록 다독여주는 것이 중요”
시화공업단지에 자리 잡고 있는 디디피테크는 프레스금형 가공 및 조립을 전문 분야로 하는 기업이다. 1978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2015년 현재 46명의 사원이 연 4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늘 3월 말부터 시화공고 학생 2명을 대상으로 도제교육시범을 준비중이다. 현장실습교사로는 이 업계 베테랑인 김재훈 이사가 맡았다. 김 이사는 참여학생들에게 프레스 금형 가공에서부터 조립까지 장비를 사용한 다양한 공정과 함께 디디피테크의 기업 문화를 가르칠 예정이다. 그는 도제식 직업교육에 대해 “이론과 실무를 접목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라며 “제도의 취지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학교와 기업, 학생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제교육 실시에 있어 김 이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소통’이다. 최근 몇 년간 회사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바로 취업을 하는 학생들의 수가 늘어났다. 일학습병행제의 실시로 선취업후진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퇴사율도 높았다. 한 해 5~6명의 학생들이 입사했지만 과반수가 1년을 견디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 김 이사는 어린 친구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소통이 그 원인의 중심에 있음을 깨달았다.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어린 학생들과 연장자를 매개해 줄 수 있는 멘토가 필요했고, 그는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고졸 출신 경력직을 한 명 지정해 신입 직원들이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게 했다.

“학생들이 사소한 오해로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힘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 줘야죠.”

업무의 권태나 위기가 왔을 때 혼자 앓다가 일을 그만두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래서 그는 가정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회사와 학교를 오가며 어려움을 겪을 때 치유받을 수 있는 곳은 결국 가정입니다. 아이들이 쉽게 주저앉지 않도록 많이 북돋아 주세요.”

그는 학생과 학교, 기업 모두가 활기와 적극성을 갖고 도제교육에 임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
김재훈 이사는 “때로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의 그릇을 넓혀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도제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이 훌륭한 기술자로 거듭나 또 다른 인재를 배출하는 날까지 애정을 갖고 가르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이틴 잡앤조이 1618] 현장 실습 교사 인터뷰 “도제교육, 학생들이 지치지 않도록 다독여주는 것이 중요”
“요즘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힘들잖아요.
또 취업을 한다고 해도 노후까지 일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해요.”

올해 2학년이 되는 백누리 군은 어렸을 적부터 기술직에 종사하겠다는 결심을 해왔다. 가장 남자다우면서도 지속 가능성이 높은 직군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학과 공부에서부터 자격증 취득까지, 백 군은 중소 기업 CEO가 되겠다는 큰 목표를 가슴에 새기고 작은 걸음마를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백 군의 도제교육 참여는 더욱 특별하다. 지역의 훌륭한 기업에서 기술을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이 운영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제교육 선발 주자의 한 명으로서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누리 군은 도제교육 프로그램이 더 많은 학교로 퍼져나가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도제교육 참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또 “특성화고를 졸업하고도 멋지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앞으로의 긴 여정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