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명가’ 국내 주식형 1·2위 석권…탄탄한 ‘시스템 운용’ 돋보여

최근 국내 펀드 시장은 전통적인 대형주 펀드 중심에서 탈피해 가치주·배당주 등 색깔 있는 펀드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운용 방식도 달라졌다. 과거 펀드의 성과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펀드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이었는데 최근에는 운용사의 자체 리서치 능력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시스템이 성과를 좌우하게 된 상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런 변화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자산 운용사 중 한 곳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운용사 중 하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최대 주식형 펀드 운용사다. 미래에셋은 2014년 12월 말 금융투자협회 펀드 통계 기준 13조4000억 원 이상의 주식형 펀드를 운용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대의 주식형 펀드 운용사’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았다. 다양한 투자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운용 방식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결과는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은 최근 자체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모델 포트폴리오(MP) 중심의 운용으로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제로인이 2014년 12월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식 펀드 1년 수익률 최상위에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가 자리하고 있고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펀드’도 각각 20% 내외의 성과를 보이며 최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성장 유망 중소형주’, ‘소비 성장’, ‘신성장 산업 포커스’ 등 중소형주 펀드와 일반 성장형 펀드 등 다수의 상품을 국내 주식 펀드 수익률 상위에 올려 놓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처럼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던 배경으로 ‘시스템 운용 정비’와 이에 따른 긍정적 선순환 구조의 구축을 꼽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주식 리서치 관련 인력은 17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운용 업계 자체 리서치 조직으로는 최대 규모다. 리서치본부를 주식운용본부와 대등한 조직으로 운영한 것도 2006년부터이며 이 회사가 업계 처음으로 시작했다.


10개의 모델 포트폴리오가 운용 토대
리서치본부에서는 성장형 모델 포트폴리오와 가치주나 헬스 케어와 같은 스타일 모델 포트폴리오 등을 만들어 관리한다. 리서치본부는 스타일별로 10개의 MP를 만들고 이들 개별 MP에 각각 50에서 60개 종목의 기업들을 선별한다. 운용본부의 매니저들은 각 본부의 펀드 스타일에 맞는 MP를 엄격히 적용해 운용한다. 운용역들은 통상 70% 이상의 MP 복제율을 따르며 이 밖의 종목 투자에는 매니저 재량에 따른 창의성을 발휘하게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수익률 1위 비결은
실제로 지난해 9월 말 금융투자협회 펀드 공시에 따르면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매매 회전율은 100% 수준으로 업계 평균인 247%의 절반 이하다. 5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개인연금·퇴직연금 등 연금 펀드는 펀드 내 낮은 매매 빈도와 이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덕청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리서치를 강화하고 운용역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비한 것이 펀드의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투자 환경은 운용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투자 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고 이런 면에서 미래에셋은 전 펀드 유형을 망라해 안정적인 운용 인프라를 갖춘 업계 최고 운용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