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턴
페루 곰의 좌충우돌 런던 적응기 ‘패딩턴’
감독 폴 킹
출연 니콜 키드먼, 벤 위쇼, 휴 보네빌

올겨울 런던 극장가는 꼬마 곰 패딩턴 열풍에 휩싸였다. 키 100cm 남짓, 낡은 더플코트에 빨간 모자, 갈색 수트케이스를 든 꼬마 곰 패딩턴은 특이하게도 사람처럼 말을 하는 곰이다. 패딩턴은 영국 작가 마이클 본드의 동화 ‘패딩턴’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1958년 발간된 원작은 전 세계에서 3000만 부가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제작한 프로듀서 데이비드 헤이먼의 참여로 5년간의 준비 끝에 만들어진 3D 영화 ‘패딩턴’은 원작의 따뜻한 테마와 패딩턴의 모험이 가미된 최고의 가족 영화로 평가받으며 박스 오피스를 강타했다. 영화는 페루에서 삼촌과 고모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던 희귀종 곰 패딩턴(벤 위쇼 목소리 출연)이 폭풍우로 가족을 잃고 혈혈단신 런던에 오게 된 후 런던의 브라운 가족을 만나면서 겪는 런던 적응기를 그리고 있다.

낯선 생활로 온갖 실수투성이인 패딩턴의 생활은 영화에 유머와 드라마를 불러오는 주요 요소다. 이와 함께 브라운 가족이 패딩턴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오는 시행착오와 관심, 패딩턴을 보면서 온 가족이 변해 가는 과정에서 모두의 성장이 그려진다. 따뜻한 드라마의 바탕 위에 ‘패딩턴’의 모험도 한 축을 이루는데, 마치 ‘나홀로 집에’와 ‘미션 임파서블’을 섞어 놓은 듯한 패딩턴의 어드벤처가 펼쳐진다. ‘패딩턴’을 실감나게 해주는 것은 무엇보다 리얼하게 창조된 디지털 캐릭터다. 100% CGI(Computer Generated Images)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런던 곳곳을 누비는 광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언브로큰
페루 곰의 좌충우돌 런던 적응기 ‘패딩턴’
감독 안젤리나 졸리
출연 잭 오코넬, 돔놀 글리슨, 가렛 헤드룬드

안젤리나 졸리가 연출해 화제. 뉴욕타임스 60주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500만 부 이상 판매된 로라 힐렌 브랜드의 동명 소설이 원작. 촉망 받는 육상 선수 루이 잠페리니(잭 오코넬 분)가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일본군의 전쟁 포로로 구타와 고문, 모욕과 죽음의 상황을 겪으면서 살아온 실화를 그리고 있다. 드라마틱한 소재와 함께 전쟁 드라마의 스케일이 압권.



아메리칸 셰프

페루 곰의 좌충우돌 런던 적응기 ‘패딩턴’
감독 존 파브로
출연 엠제이 앤서니, 소피아 베르가라, 스칼릿 조핸슨, 더스틴 호프만

‘아이언 맨’의 존 파브로가 감독·주연을 맡은 기발한 푸드 코미디.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였던 칼 캐스퍼가 해고 당한 뒤 길거리 샌드위치 트럭으로 다시 재기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작품이다. ‘최고의 음식 영화’라는 호평과 함께 영화를 보면 식욕을 멈출 수 없어 허기진 상태로는 보지 말라는 경고문이 나돌 정도. 스칼릿 조핸슨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특별 출연도 볼거리.



바티칸 뮤지엄
페루 곰의 좌충우돌 런던 적응기 ‘패딩턴’
감독 루카 드 마타
출연 (내레이션) 채시라

24개의 미술관, 1400실에 이르는 방, 3000km의 복도. 최고 규모의 박물관 중 하나로 한 해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세계 3대 미술관 바티칸 박물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반 고흐, 샤갈, 달리에 이르기까지 바티칸 뮤지엄의 숨겨진 이야기를 고화질(UHD) 4K-3D 촬영 기법을 통해 실물에 가까운 화질로 전달하는 다큐멘터리.


이화정 씨네21 기자 zzaal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