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 아픈 만성습진, 체내 면역력과 정기 강화 치료해야 효과
‘직장인 K씨(33)는 최근 허벅지에 발생한 습진으로 고생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 비해 유난히 청결유지에 깔끔을 떠는 성격이어서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하는데도 습진이 발생한 탓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이보다 K씨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치료과정을 통해 완치된 듯 하다가도 다시 재발하는 탓에 K씨의 시름은 더해지고 있다.’

습진은 극심한 가려움증이 가장 큰 특징인 피부질환으로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와 함께 진물과 딱지가 생기고 심할 경우 주위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소침착까지 일으키게 된다.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의외로 치료가 쉽지는 않아 만성습진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진물을 동반하는 만성습진의 대표적인 예로 유두습진 또는 화폐상 습진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피부는 상처가 나거나 습진이 발생하면 진물과 함께 가피가 생기고 피부 아래에서 재생이 진행되어 새살이 나게 되고 이 때 진물이 마르는 동시에 가피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며 낫게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만성습진의 경우 진물이 계속 흐르고 가피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습진의 상처가 완전하게 낫지 않아 수개월 혹은 수년간 지속되는 특징을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는 탓에 만성습진을 피부 자체의 문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한의학에서는 우리 인체 내부의 이상, 즉 우리 몸속의 정기가 허약해진 것에 따른 것으로 본다.

사람의 피부에는 습한 기운과 함께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독소, 이물질 등 감염물질이 상존하고 있어 조금만 부주의해도 습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인체에 독소로 작용하는 나쁜 습기를 한의학에서는 ‘습사’라고 한다.

습진은 대개 습사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이 때 우리 몸 안의 ‘정기’라고 하는 자생력이 열에너지의 일종인 양기의 형태로 발생되면서 피부표면의 습사를 몰아내어 진물을 말리고 새살을 돋게 하여 낫게 한다.

하지만 수면부족이나 과로 등으로 인체의 면역력과 자생력이 부족해지면 피부는 양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차가워지게 되고 이처럼 냉기가 서린 피부는 피부표면의 습기를 증발시키지 못해 피부가 짓무르고 진물이 계속 흐르는 등 증상이 낫지 않고 지속되거나 계속 반복되게 된다.

따라서 만성습진의 치료를 위해서는 쇠약해진 인체의 정기를 보강, 그 기운이 피부의 냉기와 습기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그리고 규칙적인 식사 등을 통해 체내에 정기가 축적되게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보양을 목적으로 지나치게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피부건강을 해칠 수 있는 과산화지질의 증가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삼가는 것이 좋고 소화흡수가 좋고 항산화작용을 하는 채식 또는 곡류 위주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만성습진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 및 섭생과 함께 근원적인 치료의 시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압구정 우보한의원 유인식 원장은 “만성습진은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을 치료해서는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부족한 정기를 보충해주고 경락의 순환을 도와주어 피부의 냉기와 습기를 없애주는 치료를 시행해야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특히 치료과정 중 환부가 단단해지면 완치가 된 것으로 착각하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칫 재발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으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완치여부를 확인한 후 치료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보한의원은 허약하고 냉기가 있는 피부 표면에 따뜻한 양기의 순환을 도와주는 한약 처방을 통해 진물 또는 상처가 있는 부위의 피부를 빠르게 재생시켜 만성습진의 근원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 침 치료를 통해 피부경락의 순환기능을 높여주어 유두습진, 화폐상 습진 등 만성습진의 효과적인 치료는 물론 재발 가능성도 낮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