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습진, 화폐상습진 등 진물 나는 만성습진, 일반 습진과 치료법 달라
산업사회에 따른 환경오염과 서구화된 식습관 및 생활습관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각종 피부질환의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히 발생하는 피부질환은 바로 습진이다.

습진은 발병 부위에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와 함께 진물과 딱지가 생기고 증상이 진행될 경우 주위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소침착이 일어나는 피부질환이다.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기는 하지만 의외로 치료가 쉽지 않아 만성습진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흔하다. 진물을 동반하는 만성습진의 대표적인 예로 유두습진 또는 화폐상습진을 들 수 있다.

원래 피부에 상처가 나거나 습진이 생겼을 때 진물과 함께 가피가 생기고 아래에서 재생이 진행되어 새살로 복구되고 나면 진물이 마르고 자연스럽게 가피가 떨어져서 낫게 되는 것이 정상적인 치료과정인데, 만성습진은 진물이 계속되고 가피가 잘 형성되지 못하거나 진물이 반복되어 습진의 상처가 완전하게 낫지 않고 수개월 혹은 수년간 지속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진물이 안 멎는 만성습진을 피부의 문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한의학에서는 우리 인체 내부의 이상, 즉 우리 몸속의 정기의 허약에 기인한다고 본다.

습한 기운이 과다하게 머물러 있는 사람의 피부에는 습기 외에도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독소 등 감염물질이 상존하고 있어 습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렇게 ‘인체에 독소로 작용하는 나쁜 습기’를 한의학에서는 ‘습사’라고 했다. 이 때 우리 몸 안의 ‘정기’라고 하는 자생력이 열에너지의 일종인 양기의 형태로 방출되면서 피부표면의 ‘습사’를 몰아내어 진물을 말리고 새살을 돋게 하여 낫게 된다.

하지만 수면부족, 과로, 부적절한 식습관 등으로 인체의 자생력이 부족해지면 피부는 양기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해 차가워진다. 이처럼 냉기가 서린 피부는 피부표면의 습기를 증발시키지 못해 피부가 짓무르고 진물이 흐르는 습진 증상이 낫지 않고 지속되거나 계속 반복되기 쉽다.

결국 만성습진은 인체의 허약으로 인해 습진 발생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우리 몸 속에 정기가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경락의 에너지 순환기능이 떨어져 양기가 피부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잠실 우보한의원 김정현 원장은 “열이 많아서 흘리는 땀과 몸이 허약해서 흘리는 식은땀이 엄연히 다른 것처럼 만성습진 역시 일시적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습진과 달리 우리 인체의 허약에 따른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따라서 만성습진의 치료를 위해서는 부족한 정기를 채워주고 경락의 순환을 도와주어 피부의 냉기와 습기를 없애주는 치료를 시행해야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보한의원은 허약하고 냉기가 있는 피부표면에 따뜻한 양기의 순환을 도와주는 한약 처방을 통해 진물이나 상처가 있는 부위의 피부를 빠르게 재생시키고 침 치료를 통해 피부경락의 순환기능을 높여주어 유두습진, 화폐상습진 등 만성습진의 효과적인 치료는 물론 재발 가능성도 낮추고 있다.

이와 함께 청담수와 세담수, 자운고 등 한방외용제를 사용, 피부 표면의 짓무름이나 수포 상처 등 겉으로 드러난 증상을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