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기업 인적성의 달 첫 스타트는 현대중공업이 끊었다.
3일 서울과 울산에서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전9시부터 12시까지 ‘현대중공업 실무능력평가 시험’을 시행했다. 인적성 응시 대상자는 서울, 울산 고사장을 합쳐 1300명이다. 올 하반기 현대중공업 지원자는 2만여명이었다.
오전8시까지 입실을 완료한 입사지원자들은 어학성적 증명서, 재학증명서, 성적 증명서 등 이력서에 기재된 서류를 제출했다. 현대중공업은 세시간동안 공통 인적성시험 이외에 각 인문계는 한자시험, 이공계는 공학기초시험을 각 20문항씩 함께 실시했다. 시험은 오전 9시에 시작하여 50분간 인성검사를 치른뒤 10분 휴식후 10시부터 두신간동안 적성검사와 한자,공학기초시험을 치뤘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멘붕'이었다. 한 지원자는 "시중에 나왔던 현대중공업 인적성 문제집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문제유형이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원자는 "준비를 많이 한 사람은 오히렬 손해를 봤을 것"이라며 "준비를 많이 하건 안 하건 결과는 비슷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언어영역은 다소 쉬웠으나 통계분석, 시스템 관리, 문제해결 영역은 다소 시간이 부족했다고 입을 모았다. 공학기초시험은 중고등학교 수준의 문제가 나왔다. 가령 '3시 20분과 3시50분의 각도를 더하라'는 시계의 시침과 분친 각도 문제라든가 고등학교 과정의 적분도 2문제 가량이 출제된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 수험생은 "공학기초시험은 일반 물리지식 수준이었다"며 "수능보다 오히려 쉬웠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채용담당자는 “현대중공업 인적성은 모든 영역에서 일정수준을 넘기면 모두 면접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인적성시험은 오는 19일이다. 4일은 LG그룹과 이랜드가 인적성시험을 치른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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