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상승률이 오름세를 보이면 자연스레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적정한 인플레이션율은 소비 심리와 투자 지출을 자극해 경기 개선에 도움이 된다. 지난 QE1, QE2 때는 종료 당시 임금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율도 재차 반락했지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이유다. Fed가 보이는 자신감의 배경이다. 이러한 자신감에 힘입어 Fed가 QE 종료 후 금리 인상 시점을 대략이나마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 Fed는 그 물가 기준선으로 왜 하필 2%를 제시했을까. 과거에 답이 있다.
지난 20년간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해 개인 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과 개인 소비지출 증가율 간 산포도를 그려 회귀선을 구하면 엎어 놓은 그릇 모양의 2차함수가 된다. 이 회귀선의 꼭짓점은 물가 상승률 2%, 소비지출 증가율 3%다. 바꿔 말하면 물가가 2%일 때 소비지출이 안정적으로 3%를 유지하게 된다는 의미다. 넘거나 모자라면 안정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Fed는 물가상승률이 2%일 때 금리를 올리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Fed의 목표대로 물가 상승률이 2%, 개인 소비지출이 평균 3% 내외의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해 금리가 올라가면 미국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까. 한 단계 레벨업 하게 된다. 현재 15배 수준의 미국 증시 주가수익률(PER)은 17~18배까지 상승할 수 있어 내년에 30~40% 오를 수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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