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톰 크루즈, 에밀리 블런트, 빌 팩스톤
외계 종족 미믹의 침략으로 인류는 멸망 위기를 맞는다. 연합 방위군의 공보 담당자 빌 케이지(톰 크루즈 분)는 훈련이나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강제로 전선에 투입되고 당연하게도 죽음을 맞는다. 그런데 불가능한 일이 벌어진다. 다시 눈을 뜨면 케이지는 전투에 참여하기 직전의 상황으로 돌아가 있다. 외계인과의 접촉으로 같은 시간대를 반복해 겪게 되는 타임 루프에 갇힌 것이다. 그리고 연합 방위군의 잔 다르크라고 불리는 리타 브라타스키(에밀리 블런트 분)가 그의 앞에 등장한다.
게임과 영화가 한 몸이 됐다고 해야 할까. 113분의 러닝타임 동안 톰 크루즈는 쉴 새 없이 죽고 그만큼 부활한다. 이번 판은 이런저런 지점에서 실수했으니 다음 판에선 그 함정을 쉽게 건너뛰며 새롭게 레벨업 할 수 있다는 게임의 기본 전제가 타임 루프라는 소재와 결합되면서 관객은 게임의 마지막 단계를 깨는 순간의 쾌감을 경험한다. 정교한 SF 액션-블록버스터-게임의 실감나는 체험판이다.
시간 여행을 다룬 대표작 ‘사랑의 블랙홀’과 ‘소스 코드’, 외계인과 반 로봇 반 인간의 조상 격인 ‘에일리언’, ‘스타쉽 트루퍼스’ 등이 뒤섞인 모양새지만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그 모든 클리셰들을 뻔뻔한 경쾌함으로 돌파한다. 여름 블록버스터의 제왕 톰 크루즈의 연기뿐만 아니라 ‘본 아이덴티티’와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로 날렵한 액션 엔터테인먼트에 일가견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더그 라이만의 연출은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하이힐
감독 장진
출연 차승원, 오정세, 이솜, 박성웅, 고경표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 분)은 타고난 능력으로 경찰은 물론 거대 범죄 조직 사이에서도 전설적인 존재로 불린다. 겉으로는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췄지만 사실 과거의 상처 때문에 남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다른 모습을 내면에 감춘 채 살아왔다. 하지만 새로운 삶을 위해 조직과 위험한 거래를 시도하고 운명을 뒤바꿀 사건에 휘말린다.
우는 남자 감독 이정범
출연 장동건, 김민희
곤(장동건 분)은 어린 시절 낯선 미국 땅에 홀로 남겨졌고 이후 킬러로 성장했다. 예상치 못한 실수를 저지른 그에게 조직은 마지막 임무를 내리는데 그의 타깃은 바로 모경(김민희 분)이다. 남편과 딸을 잃고 치매에 걸린 엄마를 돌보며 하루하루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그녀는 자신이 엄청난 사건에 연루된 것도 모른 채 술과 약에 기대어 버틴다.
밀리언 웨이즈 감독 세스 맥팔레인
출연 세스 맥팔레인, 샬리즈 시어런, 아만다 사이프리드
알버트(세스 맥팔레인 분)는 웨스턴에서 알아주는 겁쟁이 양치기 총각이다. 하지만 총싸움에서 도망쳐 버리는 그의 모습에 실망한 미모의 연인 루이스(아만다 사이프리드 분)가 그의 곁을 떠나자 알버트는 사격을 배운다. 그러는 동안 희대의 무법자를 남편으로 둔 안나와 겁쟁이 알버트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고….
이화정 씨네21 기자 zzaal@c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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