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재벌로 떠오른 ‘3040 IT 주식 부호’ 10위
재벌닷컴에 따르면 ‘3040 IT 주식 부호 10위’ 1위는 김정주 엔엑스씨(넥슨의 지주회사) 회장으로, 주식 재산은 1조7392억 원이다. 넥슨은 2000년대 초반 다수의 게임을 흥행시키며 급성장, 2007년 이후 신들린 인수·합병(M&A)으로 외형을 키웠다. 김 회장은 지난해 레고 거래 사이트인 브릭링크와 노르웨이 유모차 업체 스토케를 인수하고 최근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릿모터스의 투자에 나섰다.2위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1조1927억 원)가 차지했다. 엔씨소프트 창립 이전 아래아한글과 한메타자교사를 개발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자로도 유명한 김 대표이사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의 흥행으로 엔씨소프트를 대형 게임 회사로 키웠다.
3위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1조1908억 원)이 차지, 자수성가형 IT 주식 부자 1조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주식 가치가 급등한 네이버는 단일 기업 지분으로 주식 가치가 무려 1조769억 원이었다. 네이버 주식 153만 주(4.64%)를 보유한 이 의장은 지난해 초 35만 원대였던 주가가 12월 말 70만 원대로 두 배 이상 뛰어오르며 주식 가치도 불어나 1조 클럽에 합류했다.
다음·카카오 상장 후 보유 주식 1조 원 훌쩍 넘을 것
4위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9664억 원)이다. 다음과 카카오 상장 통합 법인이 탄생해 카카오가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하면 보유 주식 가치가 9169억 원으로 불어나 단숨에 4위에 진입했다. 카카오 주식 808만3800주에 합병가액 11만3429원을 곱한 수치다. 김 의장은 또 490억여 원어치의 지분 가치가 있는 비상장사 케이큐브홀딩스의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합치면 총 9664억 원으로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을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 상장 후 주가 상승 등으로 김 의장의 보유 주식 가치가 1조 원을 훌쩍 뛰어넘어 2~3위권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5위는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9589억 원), 6위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이사(5859억 원), 7위는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3740억 원), 8위는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1448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송병준 게임빌 대표이사와 이정우 선데이토즈 대표이사는 각각 1166억 원과 1155억 원의 주식 재산을 가진 30대 젊은 신흥 갑부로 나란히 9, 10위에 올랐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