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일자리 2만 개…관광·상권 활성화로 서울 경쟁력 업그레이드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대만의 ‘타이베이 101’, 중국의 ‘상하이타워’. 모두 지역을 대표하는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초고층 빌딩은 무엇일까. 2016년 완공되는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가 단연 손에 꼽힌다. 2016년 123층 높이로 완공되는 롯데월드타워는 양옆으로 롯데월드몰(에비뉴엘동·쇼핑몰동·엔터동)까지 들어서며 생산 유발 효과가 약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창출, 상권 활성화, 관광 효과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이 서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1번 출구로 나가자 거대한 빌딩이 위용을 뽐낸다. 국내 최고층인 높이 555m, 지상 123층, 지하 6층으로 건설 중인 ‘롯데월드타워’다. 2016년 완공을 앞둔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에는 건축자재를 실은 트럭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높이 솟구쳐 있는 타워크레인 역시 바삐 돌아간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현장 기획을 담당하는 도광수 롯데건설 책임은 “롯데월드타워는 현재 72층까지 올라간 상태이며 롯데월드몰은 99% 이상 공정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건네받은 안전모를 쓰고 롯데월드몰 공사장 안에 들어서자 각종 안전 수칙 간판, 비상 통로 표지판, 곳곳에 비치된 소화기가 눈에 띈다. 여기에 주황색 옷을 입고 순찰을 도는 안전 패트롤은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현장 분위기를 잘 알려준다. 비상 통로를 지나 타워의 고층부로 오르기 위해 공사장용 승강기(호이스트)에 올랐다. 승강기 옆면 사이로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장난감처럼 보일 즈음 57층에 멈췄다. 바닥과 기둥 철근 작업이 한창인 이곳은 아직 외벽이 뚫려 있어 사방에서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무섭지 않으세요? 여기도 아찔한데 123층 스카이 타워 전망대는 더 짜릿하겠죠? 500m 높이에 들어설 전망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가 될 겁니다. 날만 좋으면 40km 이상 조망이 가능하죠.”
도 책임의 말이다. 롯데월드타워는 2016년 완공되면 국내에서 가장 높고 세계에선 여섯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현재 세계 최고(最高) 건물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164층, 828m)다. 국내에서는 내부 마감 공사 중인 인천 송도 동북아트레이드타워(68층, 305m)가 가장 높다.
하루 건설 현장 종사자 7500명, 일당 9억 원
한국의 랜드마크를 꿈꾸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은 8만7183㎡의 부지에 총 사업비만 3조5000억 원이 들어가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롯데건설과 롯데물산이 각각 시공과 시행을 맡고 롯데쇼핑·롯데호텔·롯데시네마가 각각 명품관·면세점·호텔·영화관·레스토랑 등을 들여놓는 등 롯데그룹의 전 계열사가 사업에 함께 뛰어들었다.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 복합 리조트가 들어서는 셈이다.
이날 현장 탐방에 함께 나선 김종천 롯데물산 사업총괄 이사는 “관광·쇼핑·레저가 한곳에서 가능한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은 연간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개장으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가 약 7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시 고용 인원이 2만 명에 이르는 등 고용 유발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웬만한 중소도시의 연간 일자리 창출 규모를 앞선다. 지난해 충남 천안시가 창출한 일자리 수는 1만835개였다. 일자리 창출 효과는 이미 공사 현장에서도 나타난다. 매일 오전 7시면 잠실역 일대는 건설 현장으로 출근하는 행렬로 북새통을 이룬다. 도 책임은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몰)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하루 종사자만 7500여 명”이라며 “이들에게 돌아가는 하루 일당만 9억 원 이상의 돈이 이곳에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산업의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이곳에 마련된 쇼핑·관광·레저 시설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백미는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스카이 전망대이지만 내부도 만만치 않다. 지상 1층 중앙 통로에 들어서면 에비뉴엘동·쇼핑몰동·엔터동 세 곳을 잇는, 길이만 420m에 달하는 로비가 펼쳐진다.
에르메스 등 15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할 국내에서 가장 큰 명품관,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흡수할 아시아 최대 규모의 면세점, 총 21개관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롯데시네마, 2018석을 갖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등이 좌우로 펼쳐져 있다. 지하 1층에 들어설 아쿠아리움 역시 한국 최대 도심형 수족관으로 국내에서 가장 긴 85m 수중 터널과 약 5만5000마리의 수중 생물이 들어올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로 관광객의 시선을 붙잡고 쇼핑몰 등이 들어선 롯데월드몰을 통해 관광객의 지갑을 열겠다는 것이 롯데그룹의 전략이다.
김 이사는 “완공 후 유동인구는 연간 1억 명, 그중 외국인 방문객은 4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를 통해 연간 3000억 원 이상의 관광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 유입 효과는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나 대만의 타이베이 101 등 유명 초고층 빌딩에서 이미 입증되고 있다. 김 이사는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한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을 국내외 영화와 드라마 촬영 및 시사회 장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제2롯데월드는 도심 내에서 쇼핑·문화·숙박·휴식·레저 등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도시 리조트’라는 최근 관광 트렌드를 도입했다”며 “이는 서울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랜드마크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 측이 추산하는 수치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언도 남겼다. “한국 고유의 이벤트를 창출하라”며 “뉴욕 하면 브로드웨이, 밀라노 하면 패션이 떠오르듯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을 한국의 패션과 공연 문화의 일번지로 만들어 패션 투어리즘, 아트 투어리즘 시대를 열 것”을 당부했다.
외국인 관광객 연간 400만 명 예상
사실 잠실역 사거리가 롯데그룹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추진된 지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다. 과거에 뽕밭이었던 잠실은 1980년대만 해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땅이었다. 하지만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잠실에 오늘의 롯데월드를 만들며 이곳의 지형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롯데그룹은 1985년 서울올림픽(1988년)을 앞두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 시설인 롯데월드를 건설, 이후 석촌호수 일대를 대단위 상업 시설로 바꿔 놓았다. 1985년부터 1989년까지 지어진 롯데월드는 당시만 해도 실내외 테마파크(어드벤처·매직아일랜드)와 아이스링크·백화점·호텔·쇼핑몰을 단일 공간 내에 갖춘 국내 유일무이한 초대형 복합 시설이었다.
롯데가 롯데월드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둔 롯데월드타워 부지까지 추가로 매입한 것은 1987년이다. 사업 진행 사항을 직접 챙기며 롯데월드타워 건립에 애착을 보인 신 총괄회장은 “언제까지 외국 관광객들에게 고궁만 보여줄 수는 없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건축물이 있어야만 관심을 끌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 경제의 위상을 높이는 세계 최고의 랜드마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남겼다. 결국 신 총괄회장은 1987년 최초 부지 매입 후 24년간 무려 23차례의 마스터플랜 변경을 통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최종 설계도를 완성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29, 대지 면적 8만7182㎡(2만6373평)에 들어서는 지하 6층, 지상 123층의 초대형 복합 단지였다. 건물 총면적은 81만539㎡(약 24만5618평)로, 총 3773대의 차량이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 시설을 갖춘 초대형 프로젝트가 완성된 것이다.
지역 부동산 시장도 훈풍
그 덕분에 인근 상권도 들썩이고 있다. 방이동 먹자골목, 석촌호수변 카페거리 등이 대표적이다.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 씨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만 와도 본전이다. 여기 상인들이 공사가 끝나고 이 일대 유동인구가 더욱 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자산 관리 업체 고위 임원은 “방이동 먹자골목뿐만 아니라 문정동 로데오거리 등의 상권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롯데월드타워 효과로 3000만~5000만 원 하는 상가 권리금이 1억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한 공인중개소 사무소장은 “롯데월드몰의 조기 개장을 앞두고 있어 현재 18만 명 수준인 잠실역 일대 1일 유동인구는 수년 내 강남역(21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주민들 역시 다양한 문화 시설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천동에 사는 이승남 씨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편의 시설이 생기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사실 잠실에는 딱히 먹을 곳도, 즐길 곳도 없었는데 복합 문화 공간이 조성되는 것에 동네 사람들이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 세월호 사고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따른 안전 불감증 논란도 만만치 않은 부작용이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 측은 ‘안전 시공’을 강화하고 사고 없는 현장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한 신동빈 회장은 “안전은 법규나 규정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현장 직원들의 의식 속에 최우선의 가치로 인식돼야 하는 것”이라며 “현장의 모든 의사 결정에는 안전이 최우선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어 “완공 후 제2롯데월드가 국내 최고 높이의 랜드마크가 되는 만큼 시공 과정도 모범적인 사례로 남아야 한다”며 “안전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심이 드는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롯데건설은 특히 안전 예방 및 조치를 위한 통합 방재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방재실에 들어가자 커다란 스크린에 뜬 다양한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주요 건설 현장에 설치해 둔 1670개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화재나 중장비 운영 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전종훈 롯데건설 방재센터장은 “최근 각 분야의 안전 관리 전문 인력을 전체적으로 3분의 1 이상 늘려 보강, 강화한 상태”라며 “모든 사건·사고는 예방이 우선이기 때문에 기계·정비·방범·화재 등 각 위험 요소별로 집중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치해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 능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 밖에 롯데그룹은 스프링클러 설치, 낙하물 방지 대책,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등의 안전 점검 등 수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돋보기 | 교통 문제, 이렇게 해결한다
지하에 버스환승센터 설치…교통 안내 시스템도 구축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교통 문제다. 롯데월드타워가 개장되면 인근 교통량은 하루 4만 대를 넘어 기존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잠실 일대가 교통대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롯데가 내놓은 해결책은 여섯 가지로 정리된다. 교통 대책과 관련해 롯데 측은 총 4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첫째, 잠실역 버스환승센터 설치다. 잠실역 사거리에서 회차하는 수도권 광역버스의 주정차 및 차로 변경에 따른 위빙 현상으로 발생하는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송파대로 지하(잠실역 사거리~석촌호수)에 버스환승센터를 설치해 대중교통 이용 편익을 제고하고 잠실역 사거리 교통량 감축 효과를 기대한다.
둘째, 잠실역 사거리 지하 보행 광장을 조성한다. 송파대로 지하에 지하 보행 광장을 설치, 지하철 2호선과 8호선 환승역에서 잠실역과 버스환승센터를 곧바로 갈 수 있도록 직접 연계해 대중교통 이용 편익을 증대한다.
셋째, 교통 체계 개선 사업(TSM)과 첨단 교통 안내 시스템(VMS)을 구축한다. 교통 체계 개선 사업은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주변 33개 교차로 개선을 통해 교통 체계 개선 사업을 역점으로 추진하며 첨단 교통 안내 시스템은 롯데월드타워 최고층에 관제탑을 설치하고 사업지 주변 21개소에 VMS를 설치한 후 관제탑에서 보내는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도로 교통, 우회 경로 안내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넷째, 잠실길 지하 차로를 건설한다. 롯데월드타워 남측 잠실로(석촌호수 북단~KT송파지사 삼거리)에 지하 차로를 설치하고 잠실로 상부에서 보행 및 자전거를 이용해 석촌호수로 직접 접근할 수 있는 녹색 교통 축을 형성한다.
다섯째, 탄천변 동측 도로(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송파구 문정동) 확장 공사를 진행한다. 왕복 2차로로 운영 중인 탄천변 동측 도로를 확장해 서울시 동남부 지역 개발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대비, 송파대로의 교통량 분산을 유도한다.
여섯째,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 구간 도로를 개설한다. 잠실주공5단지~잠실나루역~아산병원을 연결하는 도로 개설 사업의 1단계 공사 구간 중 잠실대교 남단 하부 약 520m 구간의 도로를 개설해 올림픽로·올림픽대로·송파대로의 교통량을 분산한다.
인터뷰 | 김종천 롯데물산 사업총괄 이사
“中·日 관광객 잡아 관광 중심지 될 것”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 사업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대 도전이기도 하다. 롯데그룹의 최대 프로젝트를 둘러싼 여러 궁금증을 김종천 롯데물산 사업총괄 이사에게 물었다.
국내외 관광객 유입을 위한 전략은.
“유동인구의 도보 동선에 따라 상가를 배치하는 데 주력했다. 롯데월드몰이 시작되는 처음(잠실사거리 2호선 광장) 지점부터 끝(아쿠아리움)까지 약 420m 되는 길목에 쇼핑·음식·문화 등을 곳곳에 배치했다. 이를테면 아쿠아리움 옆에 대형 마트를 입점하도록 했다. 먹고 놀고 모든 일정을 마친 후 마지막에 장을 보고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한 전략적 배치다.”
단지 내 ‘한류’ 문화를 알리기 위한 이벤트 공간이 유독 많은데.
“‘상설 전용 공간을 늘려 이벤트를 강화하라’는 신동빈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스타를 엿볼 수 있는 ‘한류거리’ , 1000여 명 수용 가능한 한국 드라마와 영화 시사회장, 롯데월드타워의 야외 잔디광장 등 단지 내 어딜 가나 이벤트를 만날 수 있다. ‘365일 에브리데이 크리스마스’가 캐치프레이즈다. 유독 한류 문화를 알리는 데 관심이 많은 신 회장의 제안이다.”
또 다른 한국 알리기는 어떤 것이 있나.
“6성급 롯데호텔에 고급스러운 한식을 마련했는데 이것 역시 ‘한국의 대표 랜드마크에서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을 선보이자’는 신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롯데월드몰의 ‘서울 서울 3080’도 한식 특화거리 콘셉트다. 1930년대 식민지 시대에 먹던 음식부터 1970~1980년대 음식까지 40여 개의 음식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옛 피맛골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인테리어도 독특하다. 서울역 대합실 분위기를 재현했는데, 마치 서울에 도착해 서울의 맛집을 탐방하는 기분으로 즐기자는 콘셉트다. 이것은 하네다공항 국제선 신청사에 300년 전 에도시대 거리를 재현한 것을 보고 신 총괄회장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인테리어에 한국의 옛 분위기도 강조했는데, 지하 푸드 코너에 꾸며 놓은 예스러운 담장이나 관청 등이 모두 신 총괄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롯데월드몰 조기 개관이 늦어졌다. 향후 일정은.
“개장 일정과 관련해 정해진 바는 없다. 공사는 대략 6월 15일까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입점 상가들의 인테리어도 마무리되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의 인허가 사항이어서 시와 협의를 거쳐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 건설로 석촌호수 물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제2롯데월드의 건설 현장과 석촌호수 사이에는 물의 유입을 차단하도록 3중의 특수벽을 세우는 차수벽 공법이 적용돼 있다. 외부로부터의 지하수 유입을 원천적으로 막은 것이다. 석촌호수의 수위 저하 원인에 대해서는 송파구에서 4개 이상의 관측공을 추가로 설치하고 전문가를 통해 관련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롯데월드 건설 현장은 단단한 화강암 지반 위에 들어서기 때문에 석회암 지반에서 주로 발생하는 싱크홀 같은 붕괴 위험이 전혀 없다.”
지역에 미치는 경제 효과는.
“대만의 타이베이 101 빌딩 주변은 처음 개발 당시에는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빌딩 건립 후 연간 2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으면서 타이베이의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제2롯데월드가 건립되면 잠실 일대의 지역 상권이 더욱 활성화되고 잠실이 남대문이나 명동에 이은 새로운 관광 중심지가 될 것이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에 대한 기대감은.
“2016년 완공 이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이하게 된다. 대회가 열리기 전 많은 귀빈이 방한할 텐데 그때 자랑스럽게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을 선보이고 싶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은 빌딩 그 이상을 넘어 한국의 문화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자부한다. 평창 올림픽에 무형의 기여를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123층, 555m. 숫자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123은 영어로 원, 투, 스리로 기억하기 쉽고 숫자가 커져 상승과 발전의 의미가 있다. 555m는 인허가상 가능한 최고 높이다.”
김보람 기자 bora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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