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시즌2 출신 가수 신지훈

K팝스타 시즌2에서 특유의 감성 보이스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린 신지훈 양이 어느새 가수의 모습으로 변신해 대중 앞에 서 있다. 아직 17세의 앳된 모습이 역력히 묻어있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만큼은 프로의 기운이 느껴진다. 하고 싶은 것, 궁금한 것도 많은 ‘고1’ 지훈 양의 이야기를 <1618> 6월호에서 만나봤다.
[highteen job&joy 1618] “노래·연기·라디오·예능 뭐든지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할래요!”
◎ 가수로서 활동을 시작했어요. 요즘 기분이 어떤가요.
일단 너무 재미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노래부터 춤, 연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하다 보니 힘들지만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어요.


◎ 운동과 가수 활동 병행하는데 힘든 점은 없나요.
오전 7시까지 스케이팅 훈련을 하고 학교 가서 수업 듣고, 또 회사에 가서 예정된 스케줄도 소화하고요. 학교를 자주 못가서 아쉬워요.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서 초반에는 학교를 매일 갔는데 회사와 병행해야 해서 조금 소홀해졌어요.


◎ 노래 연습은 얼마나 해요.
하루에 한 시간 이상 발성연습을 하고요. 노래를 많이 듣는 편이예요. 많이 듣는 게 연습이 되는 거 같아요.


◎ 요즘 많이 듣는 노래는요.
‘서른 즈음에’랑 …. 김광석 선배님이나 유재하 선배님의 음악을 좋아하고 많이 들어요.


◎ 지훈양이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노래인데 의외네요.
감성적인 노래들이 좋아요. 그리고 제가 가창력이 뛰어나거나 테크닉이 좋은 가수가 아닌데 김광석·유재하 선배님의 노래를 들으면 왠지 위로를 받는 느낌도 들고, 저도 이런 가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노래를 들을 때마다 제가 가야할 길을 찾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요.
별다른 이유는 없어요.(웃음) 평소에 노래를 부르면서 스트레스를 풀었거든요.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했고요. 학교 합창단에서 노래를 부르면 솔로파트도 한 번씩 하는 정도였는데, K-팝스타 시즌1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시즌2 소식을 듣고 부모님 몰래 지원했어요.


◎ 오디션에서 한 단계씩 올라가면서 대중들의 관심도 많이 받았는데.
재미있었어요. 평소 연락이 없던 친구들한테도 문자도 받고, TV에 나오는 제 모습도 재미있었어요. 반면에 악플도 많이 달려서 상처도 받았죠. 톱10 올라가기 직전에 ‘앞으로 가수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부담이 되긴 했지만 만약 다시 나가라고 하면 또 나갈 거예요.(웃음)


◎ K팝스타 시즌2에 같이 출연한 친구들과는 연락을 자주 하나요.
악동뮤지션이나 (방)예담, 라쿤보이즈, 이천원 오빠와도 자주 연락해요. 얼마 전에 이천원 오빠들을 우연히 봤는데 오랜만에 봐서 너무 반가웠어요. 제가 선배라는 사실을 알려줬죠.(웃음)


◎ 벌써 팬카페가 3개나 되는데.
정말 감사하죠. 제가 기복이 심한 성격인데 화가 나거나 우울 할 땐 펜카페에서 위로를 많이 받아요. 저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 가수가 된 후 부모님의 반응은요.
우선 고기를 많이 사주세요.(웃음) 주변에 자랑도 많이 하시고요.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맛있는 거 많이 사드릴 거예요.


◎ 이번에 서울공연예술고에 입학했는데, 학교 소개를 해주세요.
연예인들이 많이 다녀요. 수지, 설리 선배님이 졸업했고요. 이하이 언니도 3학년에 재학 중이고, 방탄소년단 멤버도 다녀요. 음악이론이나 화성학, 발성법 등 음악에 대해 많이 배워서 좋아요.


◎ 좋아하는 과목은요.
과학이요. 얼마 전에 우주에 대해서 배웠는데, 와~ 우주 너무 재미있어요.(웃음) 예전에 수학도 좋아했는데, 요즘은 학교를 못가니까 재미가 떨어졌어요. 수학은 진도를 못 맞추면 따라가기 힘들잖아요.
[highteen job&joy 1618] “노래·연기·라디오·예능 뭐든지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할래요!”
◎ 남자친구 있나요.
없어요.(웃음) 근데 친구들 중에 남자친구 없는 애들이 없어요.


◎ 이상형은.
김수현 선배님이요. 순수함이 너무 좋아요. 이현우 선배님도 좋아요.(웃음) 예전에 인기가요 MC 맡으셨을 때 실제로 봤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아하는 연예인이거든요.(웃음)


◎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어요.
직접 곡도 만들고 가사도 쓰는 싱어송라이터요. 그리고 뮤직비디오도 제가 기획해서 만들고 싶어요. 용준형(비스트) 오빠처럼 곡도 잘 만들고 싶고요. 버스커버스커 장범준 선배님처럼 자유로운 영혼도 부러워요.


◎ 가수 신지훈 만의 장점이 있다면.
뭐든지 열심히 한다는 거예요. 이건 제가 장담할 수 있어요. 스케이트도 열심히 타고 노래연습도 열심히 하고…. 열심히 하는 건 어디가도 안 빠져요. 그리고 인사 잘해요. 저는 인사하는게 참 좋아요.(웃음)


◎ 최근 관심사는.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전 욕심도 많거든요. 이번에 몬스터왕국 OST 참여하면서 영화 더빙을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라디오도 하고 싶어요. 저녁에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저랑 잘 어울릴 거 같아요. 그래서 아침엔 전현무, 점심엔 컬투, 저녁엔 유인나 언니 방송 자주 들어요. 예능 프로그램도 너무 하고 싶어요. 시켜만 주시면 정말 잘할 자신 있거든요.(웃음)


◎ 앞으로의 계획은요.

이제 막 OST가 끝났기 때문에 언제 새 앨범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라디오도 하고 싶고 예능도 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 <1618> 독자들에게 한마디!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꼭 찾았으면 해요. 저는 운동이랑 노래 둘 다 하니까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어느 방송에서 자신이 하는 일과 반대되는 일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고 해서 그 방법을 찾는데 정말 노력했어요. 운동이나 가수 활동은 몸으로 많이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차분하게 하는 걸 찾았죠. 그래서 글을 자주 써요. 필기를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요. 그리고 먹는 것도 좋아해요. 몸이 뜨거운 사람(?)이라 차가운 음식을 좋아해요.(웃음)


글 강홍민 기자 | 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