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줄여야 자산 관리 성공…‘포트폴리오’ 점검 필수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게 있다. 보유 종목이 오늘 상한가를 치고 다음날 하한가를 치면 본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투자자는 평가 손실을 본다. 투자 금액을 100으로 보고 상한가를 치면 115가 되고 다시 하한가를 치면 97.75가 된다. 2.25% 손실이다. 그 반대로 하한가를 치고 다음에 상한가를 쳐도 마찬가지로 2.25% 손실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원금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 원금이 변동성에 따라 손실 폭도 달라진다. 예컨대 변동 폭이 15%가 아닌 10%였다고 가정하면 10% 이후 마이너스 10% 떨어지면 결과는 마이너스 1%다. 변동 폭이 5%로 줄게 된다면 마이너스 0.25%가 된다. 우리가 투자할 때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변동성을 줄여 자산을 관리해야 하락할 때 방어가 잘 되며 손실을 보더라도 원금 회복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A(50) 씨는 2007년부터 투자한 자금이 손실 중이어서 고민이 많다. 사업에 신경 쓰느라 투자 자금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고 빠른 손실 회복을 원하지만 무리한 투자는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


유연한 대응 필요한 때
현재 시장 상황을 살펴보자. 우선 채권형 상품은 금리 인상이 예상돼 지금은 투자 적기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주식형 상품을 봐야 할까. 선진국으로 자금이 몰린다고 하는데 선진국 주식에 투자해야 할까. 이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부실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사상 최고점을 돌파해 1900 선에 다다랐다. 유로스톡스50은 2007년 최고점 대비 아직 70%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의 증시도 이미 2007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진국에만 투자하기도 부담스럽고 신흥국에 투자하는 것도 불안하다. 변동성을 줄이고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자산 배분] 들쑥날쑥 수익률은 결국 마이너스
우선 안정형 자산에 30%, 유동성 현금에 10%의 비중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안정형 자산은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여주고 ‘금리 플러스알파(+α)’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기본적 전략으로, 포트폴리오 전체의 기본 수익을 창출한다. 예를 들어 목표 수익률이 5%인 안정형 자산에 30%의 비중을 투자하게 되면 포트폴리오 전체적으로 1.5%의 수익을 창출하는 효과를 내게 된다. 이렇게 투자하면 변동성이 줄어들고 나머지 70%의 비중으로 투자한 자산이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추후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자금 여력이 마련되기 때문에 안정형 자산에 대한 비중 유지는 상당히 중요하다. 또한 유동성은 투자자가 현금이 필요할 때 혹은 투자가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될 때를 대비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나머지 60%의 투자 자산 중 20%는 국내외 주식형에 나머지 40%는 중위험·중수익에 배분해 초과 수익을 창출하는 기회를 가지도록 했다. 국내 주식형은 박스권 장세에 장기적인 수익 추구를 위해 가치주 펀드를 편입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 아시아의 소비 성장에 투자하는 글로벌 컨슈머 펀드를 편입했다.

브라질 국채와 롱쇼트 펀드는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면서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투자 자산은 매입 당시에는 최선의 선택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때가 많다.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과정은 변동성을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박종관 미래에셋증권 압구정지점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