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이어 스테이트
[영화] 인간의 탐욕을 그린 범죄 스릴러 ‘엠파이어 스테이트’
감독 디토 몬티엘
출연 드웨인 존슨, 리암 헴스워스, 엠마 로버츠, 마이클 안가라노

1982년 뉴욕 퀸즈의 현금 수송 차량 회사에서 3000만 달러가 사라졌다. 범인은 바로 현금 수송 차량 회사의 경호원 크리스(리암 헴스워스 분)였다. 친구 에디(마이클 안가라노 분)와 함께 회사의 돈을 털고 유유히 떠나려고 했던 크리스는 베테랑 뉴욕 경찰 제임스(드웨인 존슨 분)의 주목을 받는다.

‘엠파이어 스테이트’는 1980년대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했다. 실화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은 그 사건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높으면 영화에 대한 인지도도 대폭 상승한다는 점이다. 반면, 대중이 알고 있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새롭게 발굴하거나 허구의 장치를 통해서라도 발명해 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가 있다.

주인공 크리스는 그리스 이민자 집안의 장남이다. 경찰 시험에 합격하는 대신 현금 수송 차량 회사 엠파이어의 경호원으로 취직한 그에게는 경찰의 꿈이 좌절됐다는 욕구불만과 가난한 식구들을 보살피겠다는 치기 어린 효심이 도화선이 된다. 영화는 젊은 크리스의 어리석음을 보호하려는 듯 시종일관 그가 효자였다고 강조하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소유물을 훔친다는 행위에 대한 어떤 윤리적 판단을 찾아볼 수 없는 그의 무지에 대해서는 모른 척한다. 차라리 이 무지하고 욕망에 가득 찬 두 젊은이의 어리석음에 대한 또 다른 디테일한 관찰이 들어갔다면 ‘엠파이어 스테이트’는 훨씬 흥미로운 영화가 됐을 것 같다.



디태치먼트

[영화] 인간의 탐욕을 그린 범죄 스릴러 ‘엠파이어 스테이트’
감독 토니 케이
출연 애드리안 브로디, 마샤 게이 하든,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루시 리우

기간제 교사 헨리(애드리안 브로디 분)는 과거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기억 때문에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한 채 여러 학교를 떠돈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학교에서 열정적으로 문학을 가르치는 헨리의 모습에 학생들은 조금씩 호감을 보이고 헨리 역시 ‘왕따’ 메레디스와 학교를 뛰쳐나가 밤거리를 기웃거리는 소녀 에리카(사미 게일 분)에게 마음을 연다.



라스트 베가스
[영화] 인간의 탐욕을 그린 범죄 스릴러 ‘엠파이어 스테이트’
감독 존 터틀타웁
출연 마이클 더글러스, 로버트 드 니로, 모건 프리먼, 케빈 클라인

빌리(마이클 더글러스 분)가 32세 연하 애인과의 결혼을 전격 발표하자 58년간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친구 패디(로버트 드 니로 분), 아치(모건 프리먼 분), 샘(케빈 클라인 분)이 성대한 축하 파티를 준비한다. 라스베이거스에 모인 네 명의 친구들은 노후 연금을 건 카지노, 미녀들의 풀장 콘테스트, 댄스 클럽, 최고급 펜트하우스 총각 파티 등을 차례로 즐긴다.



피부색깔=꿀색
[영화] 인간의 탐욕을 그린 범죄 스릴러 ‘엠파이어 스테이트’
감독 융, 로랑 브왈로
출연 융, 막심 안시오

한국인 소년 융은 1960년대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벨기에로 입양된다. 같이 사는 엄마에게 ‘썩은 토마토’라고 불렸던 반항아 융은 부모의 관심을 또다시 잃고 자신의 존재가 잊힐까 두려워한다.

벨기에에서 만화 작가로 성공한 그는 자신의 가슴 저린 성장기를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으로 재현한다.


김용언 영화 칼럼니스트 plat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