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주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
![[포커스] “4주 만에 5천억 몰린 비결은 ‘단순함’이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479548.1.jpg)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3월 31일 출시한 ‘참 착한 통장’은 이 같은 시중 부동 자금을 빠르게 끌어들이고 있다. 출시된 지 4주도 안 돼 5000억 원이라는 뭉칫돈이 몰려든 것. 이런 속도라면 연말께 조 단위를 훌쩍 넘는 대형 금융 상품으로 발돋움할 것이 확실시 된다.
참 착한 통장은 이 수석부행장이 이끄는 리테일금융그룹의 ‘작품’이다. 실제로 참 좋은 통장은 이 수석부행장이 말한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
첫째, ‘간단하다’. 참 착한 통장은 수시입출금식 예금이다.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 있다. 둘째, ‘쉽다’. 기존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예금한 금액에 따라 복잡하게 이율을 계산한다. 이를테면 1000만 원을 넣었을 때 500만 원 미만의 금액에 대해서는 1%의 이자를, 500만 원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는 2%의 이자를 주는 식이다. 또 예치 기간에 따라서도 이자율이 달라지거나 일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아예 이자를 주지 않는다. 이 수석부행장은 “이때 소비자가 금융에 대해 해박하지 않다면 ‘실제 이자’가 얼마인지 알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참 착한 통장은 투자자가 맡긴 돈을 금액별로 구분해 이자율을 심플하게 적용한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맡기면 전체 금액에 그대로 2.2%의 이자율을 적용하는 식이다. 또 예치 기간도 따지지 않는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제대로 따져 준다. 마지막으로 ‘고금리’다. 현재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2.55%다. 하지만 참 착한 통장은 수시입출금식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2.5%를 준다. 여기에 이자를 매달 지급하기 때문에 정기예금과 달리 복리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이 수석부행장은 참 착한 통장의 세 가지 장점과 함께 한국씨티은행이 자랑하는 탄탄한 고객층도 성공 비결 중 하나라고 꼽았다. 이 수석부행장은 “한국씨티은행은 한국 은행권 중 처음으로 프라이빗 뱅킹(PB) 등의 자산 관리 영업을 시작했을 정도로 중산층 이상의 고객이 많은 은행”이라며 “이 때문인지 참 착한 통장의 평균 잔액 역시 7700만 원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이 수석부행장은 재테크의 큰 변곡점을 올 연말께로 보고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침체돼 온 세계 경기가 이때쯤부터 본격적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수석부행장은 “많은 사람들이 몸이 아플 때는 의사를 찾지만 인생에서 그만큼 중요한 자산 관리나 투자와 관련해서는 옆 사람에게 물어보고 쉽게 결정한다. 그러나 올바른 재테크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한국씨티은행은 글로벌 네트워크, 세계적인 리서치 능력,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을 통해 고객들이 좀 더 현명하게 투자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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