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가 돈 문제로 고민하던 차에 새내기 게시판에서 알게 된 중고장터. 중고 물품을 싼 가격에 대여, 판매하고 있었다.
박씨 같은 자취생이 아니더라도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할인제품 등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알뜰소비자가 늘고 있다. 할인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하긴 하지만 판매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할인율을 적용해도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중고제품을 사고 팔고 대여 할 수 있는 중고제품 할인매장들이 인기다. 중고라고는 해도 새 것처럼 깨끗한 제품을 구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이끌고 있다.
업체에서 반품돼 들어온 상품이나 약간의 흠으로 판매가 불가한 상품, 소비자의 단순변심에 의해 반품된 제품들도 중고매장에 들어오기 때문에 기능상 새 제품과 다름없다. 그 종류도 가스레인지, 밥솥, 가습기 등의 가전제품에서 중역 책상, 라디에이터, 공기청정기 같은 사무기기들까지 다양하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을 기분 좋게 하는 건 저렴한 가격이다. 정상가격에 비해 30∼80%까지 할인이 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사무용가구, 냉난방기, 복합기, 컴퓨터의 경우는 렌탈이 가능해 합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중고제품 할인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는 교환 및 환불, A/S가 가능한지를 알아봐야한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서비스는 나몰라라 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리마켓 이재구 대표는 “제품 가격이 저렴하다고 멀리 있는 지점을 택하면 배송비가 더 나올 수 있다”며 “되도록 가까운 곳에 있는 할인 매장을 이용하고, 산간오지의 경우 배송이 가능한지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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