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유증 가슴축소, 크기만 작아진다고 아름다워질까?
주변의 누군가가 가슴 때문에 고민에 빠져있다고 가정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유는 무엇일까? 아마 대부분은 ‘작은 가슴 때문에 확대수술을 고민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가슴성형이라고 하면 흔히 가슴확대를 떠올리지만 가슴성형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지나치게 큰 가슴 크기를 줄여주는 가슴축소 수술부터, 처진 가슴을 끌어올리는 유방하수 교정, 수술 후 잘못된 가슴을 바로잡아주는 가슴재수술, 거기에 유방암이나 사고로 잃어버린 가슴을 찾아주는 유방재건 수술 까지. 가슴에 대한 고민은 저마다 다르고 수술법 역시 모두 다르다.

그 중 최근 언론을 통해 H컵녀, I컵녀 등 과도하게 큰 가슴 때문에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여성들이 소개되면서 가슴축소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직장인 최 씨(여자, 32세)의 경우, 중·고등학교 때부터 이미 또래들보다 가슴 발달이 남달랐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펑퍼짐한 옷만 찾아 입어야 했으며, 찜질방이나 수영장을 기피할 정도로 심한 콤플렉스였다. 간혹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최 씨에게 너무 큰 가슴은 항상 스트레스였다.

그것뿐만 아니라 가슴 아래쪽에 땀띠나 습진 같은 피부병이 생기기도 하고, 생리 중에 유난히 가슴통증이 심했다. 심지어는 허리와 목에 디스크까지 오게 됐는데 검사결과 이 모든 것이 비대한 가슴 때문이었다.

이처럼 가슴축소 수술의 경우 미용상은 물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술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다. 적당히 크고 볼륨 있는 남성들을 설레게 만드는 섹시함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같은 여성들에게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만 지나치게 큰 가슴은 자칫 둔해 보일 수 있고, 거유증(거대유방증)이라는 질병으로 분류되어 콤플렉스로 남게 된다.

압구정 더성형외과 유방성형센터 옥재진원장은 “가슴축소 수술은 연령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고민이 될 수 있고 특히 외모에 민감한 학생들이나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지나치게 큰 가슴은 심리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슴을 축소한다고 하면 보통 허벅지나 복부 등의 지방흡입처럼 가슴의 지방을 흡입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가슴축소 수술은 오히려 가슴확대수술보다 그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알려져 있다.

비대해진 유방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유방조직을 적당량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수술 후 유방의 크기, 모양은 물론 유두와 유륜의 위치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가슴의 크기를 줄이는 수술은 어떠한 방법으로든 흉터가 생기기 때문에 절개부위를 최소화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옥 원장은“단순히 크기만 줄인다고 해서 아름답고 볼륨 있는 가슴이 되는 것은 아니다. 크기를 줄이면서 체형에 맞는 예쁜 가슴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본인의 체형과 가슴 상태에 따라 수술법 역시 달라져야 한다”고 말하며 “수술 전 유방초음파검사를 실시해 유선조직과 지방량을 파악해 유륜, 수직, T자형 수술법 중 본인에게 꼭 맞는 수술법을 찾아야만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