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정책·소비증대·지재권 강화 ‘삼박자’ 갖춰

이번 화제의 리포트는 KB투자증권 투자정보팀 이소용·김지원 애널리스트가 펴낸 ‘콘텐츠의 시대가 온다’를 선정했다. 이·김 애널리스트는 정부 육성 정책과 모바일 기기 확산으로 콘텐츠의 가격이 오르고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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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시장이 구조적 성장기를 맞고 있다. 우선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책이 뒷받침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하드웨어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육성을 통한 전략으로 전환했다. ICT 생태계 육성의 특징은 각각의 분야를 따로 육성하는 게 아니라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기기(D)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3년 7월 ‘ICT 진흥 특별법’이 제정됐다.

콘텐츠 중시의 대표적 사례는 음원 가격의 인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3년 7월 음원 기준 가격을 2013년, 2014년, 2015년 각각 70%, 80%, 90%로 점차 인상하고 2016년까지 100% 인상한다는 지침을 세웠다. 월정액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 기준으로 2013년 상반기 3000원에서 2016년 6000원으로 인상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음원 제작사인 로엔의 2016년 음원 평균 가격은 프로모션(소비자 할인)을 감안해 2012년 대비 60%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의 미디어 주가 상승률, 연 46%
콘텐츠 시장의 성장을 점치는 둘째 이유는 콘텐츠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디바이스가 늘었다는 사실과 맞물린다. 한국 가계의 소비지출 현황을 보면 콘텐츠 소비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계의 전체 소비지출과 오락·문화 지출은 연동한다. 그러나 2012년 2분기부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가계의 전체 소비지출이 줄어든 데 비해 오락·문화 지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2년 2분기 이후 오락·문화 지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전체 소비지출 증가율 대비 3% 포인트 높게 형성되고 있다.

콘텐츠 소비가 증가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콘텐츠 가격 지불에 대한 수용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컴퓨터·IPTV·스마트폰 등 새로운 매체들의 등장이 콘텐츠 소비를 쉽게 만들었다. 또 굿 다운로더 캠페인 등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음원 및 영상물에 대해 가격을 지불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새로운 디바이스의 등장은 콘텐츠 소비를 이끄는 축이다. 특히 모바일 기기의 확산은 콘텐츠의 개인적 소비, 쉬운 소비, 쉬운 과금을 가능하게 했다.

세계적으로 2013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10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 PC는 2억 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39.5%, 42.4%에 달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돼 201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26.1%, 31.4%로 예상된다.

실제로 콘텐츠 선진국인 미국의 2013년 미디어 업종 주가수익률(PER)은 타 업종 대비 최고를 기록했다. 2013년 초부터 2013년 말까지 1년간 미국 미디어 업종의 PER는 46%를 기록했다. 29% 정도 상승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대비 17% 포인트 초과 수익을 달성했다. 미국의 미디어 산업이 한국에 비해 앞서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한국의 미디어 산업이 초과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인터넷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가 연초 대비 306%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상장일 이후 각각 117%, 182% 올라 그다음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넷플릭스는 기존 유료 방송 사업자의 시장을 잠식하며 고성장 중이다.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OTT(Over The Top)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의 동영상을 전달하는 서비스다. 가입자 수가 2013년 3분기에만 130만 명 늘어나 3000만 명을 넘겼다. 미국의 2대 케이블 방송인 HBO 가입자 수인 2870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의 3분기 순이익은 2012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

페이스북도 주가가 급등했다. 이유는 매출이 크게 늘어서다. 페이스북의 2013년 2분기 매출은 2012년 2분기 대비 53% 급증한 1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급증의 원인은 모바일 광고의 상승세 때문이다. 2013년 2분기 광고 매출 중 모바일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2013년 1분기 30%에서 11% 포인트 늘어났다. 3분기 매출액 역시 20억2000만 달러로 2012년 3분기 대비 60% 급증했고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은 49%까지 늘어났다.


에스엠·와이지·로엔 등 ‘주목’
콘텐츠 사업의 구조적 성장과 관련해 수혜를 볼 기업은 다음과 같다. 먼저 에스엠엔터테인먼트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슈퍼주니어·소녀시대·동방신기·샤이니·에프엑스 등 다양한 그룹이 소속된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업체다. 최근에는 2012년 데뷔한 엑소가 높은 인기를 누리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2012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61%에 달하는 등 ‘수출’이 중요하다. 그러나 2013년은 엔화 약세로 매출액이 줄었다. 그러나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2014년부터 샤이니·에프엑스 등 중국인 멤버를 보원유한 그룹을 중심으로 중국 및 동남아 지역의 활동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엔화 약세의 강도가 약화되며 실적 변동성 역시 줄어들 전망이다. 또 아이돌 관련 상품을 강화해 수익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에프엔가이드 기준 2014년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3688억 원, 영업이익 715억 원, 순이익 532억 원이다.
[화제의 리포트] ‘탄탄대로’ 달리는 콘텐츠 기업 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빅뱅·투애니원·싸이 등이 소속된 회사다. 2013년은 빅뱅의 지드래곤이 주력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해외 매출의 상당액이 발생하는 일본의 매출이 엔화 하락의 영향으로 줄었다. 2014년은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 공연 활동 확대 등으로 실적 상승을 노리고 있다. 현재 빅뱅의 일본 6대 돔 투어가 진행 중이며 투애니원의 월드 투어가 3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또 이하이·악동뮤지션·위너(신인 걸그룹)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활동이 예정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 여름에는 소속사 가수가 모두 나오는 와이지 패밀리 콘서트가 기획돼 있다. 화장품·의류 등 상품 판매도 2014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 기준 2014년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1492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 순이익 265억 원이다.
SBS컨텐츠허브는 SBS의 방송 콘텐츠를 유통하는 일이 주 업무다. 2013년 3분기 말 기준 매출 비중은 콘텐츠 사업 49.7%, 미디어 사업 42.6%, 광고 및 광고 소재(MD) 사업이 7.6%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년 안정된 실적 성장을 보여줬다. 특히 4분기부터 주문형 비디오(VOD)를 포함한 미디어사업부는 지상파 VOD 월정액 요금 인상(30%) 및 홀드 백 기간 연장(1주에서 3주로 연장)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2014년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에프엔가이드 기준 예상 매출액은 2080억 원, 영업이익 330억 원, 순이익 263억 이다.

로엔은 한국 음원 공급 1위 회사로, 음악 서비스 플랫폼 멜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음원 제작 및 유통 그리고 매니지먼트 사업도 하고 있다. 앞서 밝힌 대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원 가격 인상으로 가입자당 매출액이 지난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 기준 2014년 예상 매출액은 3025억 원, 영업이익 442억 원, 순이익 345억 원이다.

소리바다는 2013년 11월 25일 삼성전자와 ‘삼성뮤직’이라는 음악 전문 온라인 서비스를 론칭한 일을 주목해야 한다. 현재 한국 음원 유통시장 내 점유율은 약 5% 수준이지만 삼성뮤직의 음원 유통을 전담하게 됨에 따라 메이저 업체로의 지위 향상이 가능해졌다. 에프엔가이드 기준 2014년 예상 매출액은 375억 원, 영업이익은 75억 원 수준이다.


정리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