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피드 바보같은 생각을 ‘START’ 하라
[Book] 스튜피드 바보같은 생각을 ‘START’ 하라
리치 노튼·나탈리 노튼 지음|조성숙 옮김 | 미디어월|296쪽|1만4000원

세상은 너무나도 빨리 변화한다. 방금 전 ‘혁신’이라고 불리던 것이 금방 ‘표준’이 돼 버리는 세상이다. 이 때문에 한 발 늦은 후발 주자는 기억에서 사라지곤 한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개성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 또 세상 모든 혁신은 바로 이런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스튜피드’는 상식을 넘어선 아이디어가 인생을 후회 없는 것으로 만들어 준다고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바보가 되는 것을 피하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는 “계속 무모하시길!”이라면서 상식 밖의 행동을 지지하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천재에게는 한계가 있다. 그것이 천재와 바보의 차이다”라는 바보 예찬론을 늘어놓기도 했다. 바보 같은 생각일지라도 그것이 진정으로 원하는 그 길이라면 우리는 인생의 성공에 비로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백미는 바보 같은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데 있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일을 찾았다면 이번에는 저자가 제안하는 ‘START’ 원칙을 눈여겨보자. START는 도와주기(Serve)·감사하기(Thank)·부탁하기(Ask)·받아들이기(Receive)·신뢰하기(Trust)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유치하고 순진하며 진부한 원칙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를 올바르게 실천하면 게임의 양상이 달라진다. 도와주고 감사하고 부탁하고 받아들이고 신뢰할 때 우리는 사람들과 진심 어린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깊고 넓고 지속적인 영향을 영원히 미칠 수 있으며 목적이 이끄는 의미 있는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속도에도 폭발적인 가속이 붙는다.
아이디어가 곧 힘이 되는 시대다. 좋은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우리의 상식과 다르다고 바보처럼 여겼던 것들이 오히려 혁신과 성공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타고난 두뇌가 아니더라도, 젊지 않더라도 누구나 참신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스튜피드’를 통해 묵혀 뒀던 아이디어에 날개를 달아주면 어떨까.




이종우의 독서 노트
우리가 외면했던 인류의 고향

아프리카 대륙의 일대기
[Book] 스튜피드 바보같은 생각을 ‘START’ 하라
존 리더 지음|남경태 옮김|휴머니스트 | 989쪽|5만3000원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땅 아프리카. 36억 년 전에 만들어진 거대한 바위 덩어리들이 지금까지 과거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지질이 오래된 덕분에 아프리카에서는 금이나 다이아몬드처럼 높은 압력을 받아야만 만들어질 수 있는 광물이 지천에 널려 있고 다른 지역에 비해 지진이나 화산 폭발도 드물다.

땅이 오래된 까닭에 인류가 처음 출현한 곳도 아프리카였다. 탄자니아 북부 세렝게티 평원에서 50만 년 전에 사람이 탄생했다. 지금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조상들이 지역별로 50~100명이 이동해 만들어 낸 결과다. 이런 역사적 흐름 때문에 아프리카인들은 다른 대륙 사람들보다 오래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인류 문명이 시작된 곳도 아프리카였다. 이집트가 시발점이었는데 나일강 어귀의 좁은 땅을 중심으로 발전한 문명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그리스 로마 문화로 변했다. 이집트라고 하면 파라오와 피라미드만을 생각하지만 이미 수천 년 전에 자기 고유의 문자를 가지고 엄청난 규모의 도서관을 세울 정도로 발전한 나라였다. 이집트가 사라진 공간을 에티오피아 지역에 있던 악숨 왕국이 채웠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고대부터 기독교를 믿었던 나라였는데, 홍해를 거쳐 인도까지 무역 항로를 개척할 정도로 발전된 지역이었다. 악숨 왕국의 기독교 전통은 1000년이 지나 지리상 발견의 단초가 됐다.

근대로 접어들면서 아프리카는 착취의 땅으로 바뀌었다. 유럽에서 시작됐던 노예무역은 아메리카 대륙이 개발되면서 속도가 빨라져 1451년 이후 100년 동안 900만 명이 넘는 노예들이 대서양을 건넜다. 설탕에 대한 유럽인들의 열광이 아프리카에는 이산의 아픔을 남긴 셈이다. 노예무역이 뜸해지자 이번에는 금과 다이아몬드를 노린 유럽인의 진출이 시작됐다. 30만 년 이상 땅이 누르는 압력을 견뎌야 만들어지는 두 광물의 특성상 아프리카에 가장 많은 양이 묻혀 있었기 때문이다. 유럽인들에 의해 바둑판 모양으로 국경이 나뉘었고 지금까지 아프리카 내란의 원인이 되고 있다. 금과 다이아몬드를 확보하는 자가 힘의 우위에 설 수 있기 때문에 반군과 정부군의 다툼이 벌어져 30년 동안 70차례의 쿠데타가 발생했다. 아프리카를 평화로운 민주주의 대륙으로 만들려는 꿈은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았다. 이제 희망이 커지고 있다. 많은 정치 엘리트가 형성됐고 오랜 군부 통치에서 벗어나는 나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jwlee@iminvestib.com



세계의 경영학자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가
[Book] 스튜피드 바보같은 생각을 ‘START’ 하라
지금은 경영학 좀 안다는 이야기를 들으려면 미국이나 유럽의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취득해야 한다. 그런데 과연 이것으로 세계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세계의 경영학은 미래를 지향하고 있지만 우리의 경영학은 아직도 고전에 머물러 있다. 책은 지금 세계의 경영학자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논의가 즉각적으로 전달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실제’ 경영학의 최신 지식을 17개의 주제를 통해 전달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경영인으로서 갖춰야 할 세계 수준의 경영학 지식을 전한다.

이리야마 아키에 지음|김은선 옮김|에이지21|320쪽|1만5000원



중국경제 다시 읽어라
[Book] 스튜피드 바보같은 생각을 ‘START’ 하라
중국 경제의 실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진핑 시대 10년을 전망하는 책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계, 투자 위주의 성장 방식, 내수 소비 시장의 성향, 통계의 신뢰성, 서구화의 의미와 국제화를 대하는 중국 기업의 태도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이와 함께 민주화 등 민감한 문제에서부터 금융과 관련한 본질적 문제, 은행과 주식 및 채권의 문제와 변화상, 미래 모습을 다각도로 제시한다. 또한 위안화의 약점과 강점, 국제 화폐로서의 위안화가 어느 수준까지 성장할지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김명신 지음|무선|280쪽|1만4000원



워렌 버핏처럼 가치평가 활용하는 법
[Book] 스튜피드 바보같은 생각을 ‘START’ 하라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투자 대가들은 어떻게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시기에 엄청난 부를 쌓을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그들이 어떤 주식을 언제 사고 언제까지 보유하며 언제 팔아야 할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런데 이러한 판단은 주식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즉, 주식의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떤 주식이 수익을 낼지 전혀 알 수 없다. 책은 투자 대가들에게 성공의 문을 열어준 바로 20여 개의 가치 평가법을 밝힌다.

존 프라이스 지음|김상우 옮김|부크온|548쪽|2만7000원


김보람 기자 borami@hankyung.com
[Book] 스튜피드 바보같은 생각을 ‘START’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