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백내장 수술, ‘시력 교정’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까?
대형마트에서 수납 업무를 맡고 있는 50대 여성 김 씨(여자)는 최근 사물이 부옇게 보이는 증상이 생겨 동네 안과를 찾았다가 두 눈 모두에 백내장이 왔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난시가 심해 백내장 수술을 받아도 근거리 작업시 돋보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수술을 고민하던 김 씨는 신문기사를 통해 최근에는 노안과 난시까지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도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현재 김 씨는 특수렌즈를 삽입한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 한 달 째, 먼 거리 시력 뿐 아니라 가까운 거리를 보는 시력도 향상됐다. 이렇듯, 노안 증상이 개선되 돋보기 없이도 신문을 읽고, 업무도 지장없이 하고 있어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말했다.

백내장은 눈 안의 렌즈 역할을하는 수정체의 혼탁이 오면서 사물이 부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잦은 야외 활동 등으로 최근에는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도 백내장의 발생이 늘고 있다.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경우 수정체를 제거하고 이를 대신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된다. 삽입되는 인공수정체의 종류에 따라 수술 후 눈의 기능은 크게 달라지게 된다.

일반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 경우 가까운 곳을 볼 때 수정체를 볼록하게 만드는 기능인 조절력이 사라지므로, 근거리 작업시 반드시 돋보기를 써야 한다. 노인층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는 돋보기 사용이 60세 이하의 연령층에서는 사회 생활에 큰 제약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경우 인공수정체의 종류에 대해 담당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여야 한다.

예전에는, 수술 후 돋보기를 착용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여러 종류의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어 왔지만, 난시가 있는 눈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도입된 ‘아트렌즈’라고 불리는 특수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난시가 있는 눈에서도 노안을 교정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수술 전 계측한 난시의 정도에 따라 특수 제작된, 인공수정체를 정확히 삽입하는 방법으로 수술 방법이 더 까다로와 백내장 수술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수술에 속한다.

따라서, 수술 전 검사 장비와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수술 결과가 좌우된다. 이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가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지,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원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센트럴서울안과 최재완 원장은 “최근 백내장 수술의 발달은 놀라울 정도로, 노안에서 벗어나 활기찬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노안교정 백내장 수술이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최 원장은 “백내장 이외에도 녹내장이나 황반변성 등 다른 노인성 안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므로, 협진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서 진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