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올해 초 웅진코웨이와 웅진패스원을 매각한 데 이어 웅진식품과 웅진케미칼 매각도 성사시키며 이르면 연말 법정 관리를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은 코웨이 매각으로 8500억 원, 웅진패스원으로 672억 원을 마련했고 현재 웅진식품 1150억 원과 웅진케미칼 4300억 원 체결을 진행 중이다. 웅진코웨이 매각 잔여금과 웅진케미칼·웅진식품 매각 대금을 빚을 갚는 데 모두 쓰면 남는 채무는 1338억 원에 불과하다. 웅진이 지난 2월 법정 관리에 들어간 이후 7개월 만에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돈을 마련한 것은 수익성 높은 계열사들을 성공적으로 매각했기 때문이다. 웅진케미칼과 식품 모두 회생 계획안이 예상한 가격의 2배가 넘는 금액에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경제·정책
창조 경제 타운 아이디어 ‘쇄도’
전 국민의 아이디어 사업화 실현을 위해 정부가 지난 9월 30일 문을 연 포털 사이트 ‘창조 경제 타운’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다양한 연령층의 국민들로부터 아이디어 제언이 쇄도하고 있다”며 “서비스 개시 사흘 만인 10월 3일 낮 12시 기준으로 ‘창조 아이디어 제안’ 메뉴에 등록된 아이디어가 총 703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멘토가 돼 자신의 기술과 지식을 나누는 전문가도 신청자 1570명 중 1034명이 확정돼 활동에 들어갔다.
공공 기관장 내년 임금 동결
정부가 내년 295개 공공 기관장의 연봉을 동결하고 직원의 임금 인상률을 1%대로 제한하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0월 3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의 보수를 동결하고 4급 이하는 1.7% 인상하기로 한 방침을 295개 공기업과 준정부 기관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무원 임금의 평균 상승률은 2010년 동결 이후 2011년 5.1%, 2012년 3.5%, 올해 2.8%를 기록했다.
산업·기업
쌍용자동차 ‘이름 바꾼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은 10월 3일 독일 비스바덴에서 열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코란도C’ 유럽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쌍용자동차의 사명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쌍용차는 SUV에 특화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며 “과거 여러 차례 회사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된 만큼 새 출발을 위해 사명 변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도 풀 HD 패널이 대세
TV에 이어 스마트폰에서도 화질 경쟁이 벌어지면서 풀 HD 패널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디스플레이서치가 10월 3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중소형 휴대전화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풀HD 패널은 점유율 28.5%로 첫 1위에 올랐다. 피처폰엔 8만 화소급 패널이, 저가 스마트폰엔 주로 38만 화소급 패널이 들어간다. 출하량 성장세도 확연하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올 4분기 세계 휴대전화 8대 중 1대는 풀 HD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증권
반도체 장비주 빅 사이클 진입 반도체주들이 날개를 달았다.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쉬어가는 분위기지만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0월 2일 3만1150원까지 치솟으며 6월 전고점과의 격차가 5%도 되지 않는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진다. 패키징 전문 업체인 피에스케이의 주가는 지난 9월 이후 30.6%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정부, 기업은행 지분 4~5% 우선 매각
정부는 보유 중인 IBK기업은행 지분 4~5%를 늦어도 11월 초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당초 매각하려던 18.9%보다는 크게 줄었다. 내년도 정부 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지분 매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계획대로 1조7000억 원의 수익을 올리려면 주당 가격이 1만6800원 수준은 돼야 한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의 주가는 1만2000원 안팎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정리=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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