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토종 디젤 세단, 안방 시장 수성 나섰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1.6 VGT](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483560.1.jpg)
엔진 소음 차단은 준수한 편
그렇다면 과연 아반떼에 장착한 ‘U2 1.6 VGT 엔진’의 궁합은 어땠을까. 결과적으로 말하면 80% 이상 성공적이다. 우선 운전자들이 시동을 켜고 출발하기 직전 상태에서의 엔진음은 참아줄 만하다. 디젤엔진을 장착한 최근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의 느낌과 비슷하다. 더구나 아반떼는 준중형이므로 후드가 짧고 A필러가 보닛 앞쪽까지 많이 파고들어가기 때문에 엔진 소음이 밀려들기 쉬운 형태다. 이것을 잘 이겨냈다.
주행 중에도 엔진음은 그럭저럭 참아줄 만하다. 디젤엔진은 제로백이 약하지만 고속 주행 시 가속력은 탁월하다. 이에 따라 시내 주행보다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다만 가솔린엔진과 디젤엔진은 운전 습관이 다르다는 것이 디젤엔진을 체감하는 소비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6리터급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은 시속 130km를 넘어서면 rpm(분당 엔진 회전수)이 5000rpm 이상으로 급격히 치솟으면서 소음이 커지고 연비가 급격히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아반떼급은 자동차전용도로라고 하더라도 시속 130km 안팎에서 모는 것이 일반적인 운전자의 패턴이다.
![[카&라이프] 토종 디젤 세단, 안방 시장 수성 나섰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1.6 VGT](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483561.1.jpg)
이는 아반떼가 처음부터 가솔린 모델로만 개발됐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자동차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대개의 자동차들에서 하체의 강성이 엔진 배기량을 두 배로 늘려도 될 정도로 튼튼해졌지만 방음 처리는 비용과 직결되기 때문에 준중형에 딱 알맞을 정도로만 맞춰져 있다. 지금은 디젤 세단의 ‘끝판왕’이 된 BMW 5시리즈도 구형의 첫 디젤 모델에서는 소형 트럭을 방불케 하는 실내 소음을 자아냈을 정도였다. 이에 미뤄 볼 때 다음 세대의 아반떼에서는 디젤 모델이 좀 더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라이프] 토종 디젤 세단, 안방 시장 수성 나섰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1.6 VGT](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483563.1.jpg)
글·사진 우종국 기자 xyz@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