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 빚 1000조 시대 오나?
한국은행이 8월 22일 발표하는 2013년 2분기 가계 신용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가계 신용은 가계가 금융회사에서 빌린 ‘가계 대출’과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 판매인 ‘판매신용’을 합한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2분기 가계 신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말(963조8000억 원)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의 국내 가계 신용은 961조6000억 원으로 작년 4분기 말(963조8000억 원)보다 2조2000억 원 줄었다. 감소 폭이 크지는 않지만 2009년 1분기 이후 첫 감소라 의미가 컸다. 당시 한국은행 측은 가계 신용의 감소 원인에 대해 가계 대출의 증가 폭이 둔화됐고 신용카드사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 축소, 소비 증대의 요인이 없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판매 신용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1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53조6000억 원으로 4조3000억 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신용카드 회사의 판매신용 감소 폭이 3조5000억 원이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계 부채가 축소 과정에 진입한 것인지는 2분기 결과를 바탕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 일본 2분기 성장률 2.6%…예상 밑돌아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2.6%로 전 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8월 12일에 밝혔다. 물론 세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연율 3.6%, 분기별 0.9% 성장을 예상한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 수준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가계 소비가 식품·가전·관광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하지만 기업의 설비투자는 0.1% 감소해 6분기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이 때문에 일본 소비세 인상이 또 한 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일본 정부는 현행 5%인 소비세율을 2015년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인데, 그 대신 경기 호전을 조건으로 달았다. 따라서 이번 2분기 지표를 ‘경기 호전’의 메시지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일본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만약 소비세를 높인다면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그나마 시동을 건 경제성장세가 꺾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8월 넷째 주 중에 발표되는 일본의 각종 경기 지표들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리보는 글로벌 투자 캘린더] 가계 빚 1000조 시대 오나? 外
김민주 기자 vit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