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택 스토케코리아 대표

[포커스] 프리미엄 유아 용품 시장의 ‘톱’ 꿈꾸다
약력 : 1972년생. 인천대 화학과 졸업. 1997년 한국 쓰리엠 치과제품부 영업·마케팅 및 프로페셔널팀 총괄. 2004년 질레트코리아 오랄비 프로페셔널팀 총괄. 2009년 한국 피앤지 영업기획팀 오랄비 총괄. 2010년 스토케코리아 대표이사(현).



노르웨이 프리미엄 유아 용품 전문 업체 스토케(Stokke)는 지난해 11월 한국 지사인 스토케코리아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프리미엄 유아 용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06년 무렵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스토케의 인기는 가히 열풍에 가까웠다. 한국 부모들 사이에서 일명 ‘유모차계의 벤츠’, ‘강남 엄마 유모차’로 불린 스토케 유모차의 판매량은 2006년부터 매년 50%의 성장세를 보였고 스토케의 히트 상품인 익스플로리(StokkeTM Xplory)의 판매 1위 시장도 다름 아닌 한국이었다.

스토케의 한국 지사 론칭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프리미엄 유아 용품 산업의 새 지평을 연 스토케코리아의 이승택(42) 대표는 폭발적인 인기 비결에 대해 “아이의 안전과 교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스토케의 철학이 한국의 부모들을 감동시켰기 때문이다. 스토케의 제품들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마침 아이와 보다 긴밀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쪽으로 육아에 대한 인식이 변하던 때와 시기적으로도 잘 맞물렸다”고 말했다.

2006년 당시만 하더라도 스토케 특유의 높은 시트, 엄마와 아이가 서로 마주볼 수 있는 양대면 디자인의 유모차는 부모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 대표는 유모차뿐만 아니라 식사 시 테이블 가까이에서 아이와 눈을 맞출 수 있는 하이체어인 ‘트립트랩’, 바퀴가 달려 있기 때문에 집 안에서 이동할 때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침대 ‘슬리피’, 부모와의 신체 접촉을 통해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아기띠인 ‘마이캐리어’ 등 스토케의 모든 제품이 아이의 시선에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이 대표는 자신의 육아 경험에 비춰 볼 때 ‘아이의 안전과 교감’을 추구하는 스토케의 고집스러운 철학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애프터서비스로 ‘프리미엄’ 강화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한국 직진출을 선언하며 ‘프리미엄’이라는 명성에 어울리도록 애프터서비스(AS)부터 강화하기 시작했다.

스토케코리아가 인증한 정품 공식 판매 업체에서 구입한 제품에 한해 유모차 구입 후 3년 동안 서비스센터에서 수리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가구류는 제품 구입 후 7년까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경기도 파주에 330㎡(100평) 규모의 스토케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세웠고 AS 전담 인원을 상주시켰다.

그는 “첫째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둘째,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고객과 지속적으로 함께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내 아이와 관련된 일이라면 ‘가격’이 아니라 ‘가치 소비’를 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기본에 충실하기 위한 것이다.

약 15년간 한국쓰리엠·질레트코리아·한국피앤지 등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을 비롯해 제품의 대형 마트, 면세점 입점 관리, 기획 및 영업 총괄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다 2010년 서른아홉의 젊은 나이에 스토케코리아 지사장에 발탁된 그의 최대 장점은 ‘열린 마음’이다. 스스로가 글로벌 기업에서 체득했듯이 직원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회사가 발전한다고 믿는 이 대표는 “브랜드의 철학처럼 고객과도, 직원들과도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경영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주 기자 vitamin@hankyung.com│사진 제공 스토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