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방영된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편을 연출한 유해진 PD는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해나의 근황을 전했다.
유해진 PD에 따르면 해나는 뇌에 혈전이 생겨 25일 두개골을 열고 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수술 후에도 피가 계속 고여 뇌를 압박하자 의료진들은 긴급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수술을 위해서는 에크모라는 인공심폐기를 제거해야 하지만 해나의 폐가 좋지 못해 에크모를 섣불리 제거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해진 PD는 "에크모로 계속 연명하단 해나의 뇌가 버틸 수 없습니다. 오른쪽 폐의 혈전을 제거하고 나면 해나의 폐가 조금씩 나아지리라는 가능성을 믿어보고 해나의 뇌를 저렇게 방치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라며 긴급수술이 불가피했던 정황을 이야기했다.
그는 "다시 한번 의료진을 그리고 해나를 믿어봅니다"라며 "오늘밤 해나가 또 무사히 한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모두 마음을 모아주세요"라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해나 긴습 수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나가 무사하도록 기도합니다", "해나 화이팅",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수술 잘 될거예요" 등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으로 시한부 2개월을 선고받았던 3살 소녀 해나는 미국에서 줄기세포 인공기도 삽입 수술을 받았으며 이 과정이 지난 5월 MBC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방영됐다.
한경비즈니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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