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웹툰: 예고살인
‘웹툰+실사’ 의 성공적 만남
[영화] 더 웹툰: 예고살인, ‘웹툰+실사’ 의 성공적 만남 外
감독: 김용균
출연 이시영, 엄기준, 현우, 문가영, 권해효

바 야흐로 웹툰 전성시대다. 최근 강우석 감독의 ‘이끼’, ‘전설의 주먹’을 비롯해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흥행하며 웹툰 원작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더 웹툰: 예고살인’은 웹툰이 붐인 시기, 이 분위기를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한 영화다. 단 이 영화는 웹툰 원작이 아닌 웹툰이 영화의 소재가 된다.

영화는 유명 웹툰의 내용 그대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다. 포털 사이트 웹툰 편집장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이던 기철(엄기준 분)은 그녀가 사망 당시 보고 있던 웹툰과 똑같이 죽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살인 사건의 용의자인 웹툰 작가 지윤(이시영 분)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지만 얼마 뒤 그녀의 웹툰과 동일한 방식으로 살해된 두 번째 피해자가 나타나면서 더 이상 사건과의 연관성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영화는 이 기괴한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지윤의 과거에 점점 접근해 간다. 속내를 들여다보니 영화에서 공포를 자아내는 건 귀신이지만 그 공포를 제공한 건 결국 인간의 욕망이었다.

인과응보식의 다소 진부한 이야기를 무리 없이 끌고나가는 건 형식상의 묘미다. ‘웹툰대로’ 진행되는 사건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는 웹툰과 실사를 자유자재로 오고가는데, 이 과정에서 전환이 거부감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관객에게 익숙한 공포 장면을 무작정 밀어붙이기보다 적당한 선까지만 보여준 후 웹툰으로의 교차를 선택하면서 오히려 궁금증과 설득력을 얻는 효과를 자아낸다.

‘더 웹툰: 예고살인’은 ‘불꽃처럼 나비처럼(2009)’ 이후 두문불출했던 김용균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이다. ‘분홍신(2005)’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감독은 이 영화에서 공포 영화의 뻔한 설정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확연히 보여준다. 과도한 설정, 급작스러운 전환, 반전을 위한 반전 같은 꼼수를 두지 않고 차근차근 공포의 계단을 밟고 가는 합이 잘 짜인 공포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다. 주로 로맨틱 코미디에서 발랄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시영의 연기는 이 영화를 끌어가는 든든한 받침목이 된다. 해맑은 미소로 각인된 배우 현우의 성숙한 모습도 지켜볼 수 있다. 무더위에 보면 딱 좋을 공포 영화다.

이화정 씨네21 기자 zzaal@cine21.com



화이트 하우스 다운
[영화] 더 웹툰: 예고살인, ‘웹툰+실사’ 의 성공적 만남 外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채닝 테이텀, 제이미 폭스, 매기 질렌할

‘인디펜던스 데이’, ‘투모로우’, ‘2012’ 등 상상 초월 블록버스터를 연출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액션 블록버스터. 백악관을 향한 무차별 공격으로부터 대통령과 그의 딸을 구하기 위해 대통령 경호원 지원에 탈락한 존 케일이 나섰다. 유머와 액션이 공존하는 신개념 블록버스터.


빅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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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저스틴 잭햄
출연 아만다 사이프리드, 벤 반스, 로버트 드니로

하버드 출신 훈남과의 완벽한 결혼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앞둔 신부. 그녀가 시댁 식구가 될 ‘남다른 패밀리’와 벌이는 좌충우돌 결혼 소동. 트러블 메이커인 시댁 식구들로 로버트 드 니로부터 다이앤 키튼, 수잔 서랜든 등 아카데미를 들썩이게 하는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쥬라기 공원 3D
[영화] 더 웹툰: 예고살인, ‘웹툰+실사’ 의 성공적 만남 外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쥬라기 공원’이 개봉 20주년 기념으로 3D 버전으로 돌아온다. 총 9개월의 제작 기간 동안 700여 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신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지휘 아래 더욱 생생한 입체감·원근감과 함께 웅장한 사운드로 무장한 공룡들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