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LS그룹 회장이 내년부터 구자열 LS전선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승계한다. 재벌가의 형제간 재산 분쟁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LS의 사촌 간 경영권 승계는 ‘아름다운 승계’로 불리고 있다.

LS가(家)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는 ‘8인회’다. ‘8인회’는 오너가의 2세 경영인 8인의 사촌이 한 달에 한 번 모여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모임이다. 물론 사촌 간 경영 승계도 ‘8인회’에서 결정됐다. LS그룹은 이를 ‘파트너십 경영’으로 부른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끊이지 않는 재계에서 8명의 사촌이 재계 자산 순위 13위의 거대 그룹을 어떻게 이끌어 가고 있는지 ‘파트너십 경영’의 실체를 알아봤다.
[LS家 ‘8인회’ 풀 스토리] ‘분가 10년’ 8명의 사촌이 기업 가치 7배 키운 사연
LS그룹은…

LS그룹은 지주회사인 (주)LS 아래에 LS전선·LS산전·LS니꼬동제련·LS엠트론·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 등 국내 50개사, 해외 72개사 등 총 122개의 계열회사를 가지고 있다. 그룹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30조 원, 영업이익 7600억 원을 기록해 재계 서열 13위이며, 국내 사업장에만 1만2500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고 해외까지 합치면 2만 명을 넘어선다.

LS그룹 내 매출 규모로 보면 LS니꼬동제련(일본과 50 대 50 합작사)이 1위다. 지난해 9조1845억 원으로 그룹 전체의 31.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룹 내 주력 계열사는 매출 8조8436여억 원의 LS전선이다. LS그룹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스마트 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해외 자원 개발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를 육성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미 스마트 그리드 백본(Back Bone) 역할을 하는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고 LS산전은 정부와 합작 중인 제주도 스마트 그리드 실증 단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LS산전은 그린카 합작 솔루션, 전력용 반도체, 연료전지 등의 신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해외 자원 개발 투자 회사다. 자원 재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LS엠트론은 2차전지 핵심 부품인 전지박 사업에서 세계 1위를 겨냥하고 있다.


LS그룹은 8명의 사촌 형제가 10년째 공동 경영을 고수하고 있다. 경영권을 놓고 형제간 골육상쟁을 벌이는 재벌가가 적지 않은 가운데 친형제도 아닌 사촌들이 힘을 합해 재계 자산 순위 13위의 그룹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재계에서 보기 드문 경영 구조를 갖고 있는 LS그룹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LS는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세 명의 동생인 구태회·구평회·구두회 씨가 2003년 11월 LG그룹에서 독립해 만든 그룹이다. 삼형제가 분가 후 정한 그룹 경영의 원칙은 삼형제 중 첫째 집안이 그룹 전체를, 두 번째 집안이 핵심 계열사인 전선을 맡는 형태였다.

힘의 균형과 조화라는 측면의 안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큰형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정하면서 직계가 아닌 사촌에게 회장직을 계승하게 하는 사촌 경영 원칙에 합의했고 구자홍 회장은 10년 만에 그 약속을 지켰다.

‘4-4-2’의 지분 보유 원칙도 깨지지 않고 있다. 지주회사인 LS의 특수 관계인 지분 33.4%를 삼형제 가문이 각각 40%, 40%, 20%씩 나눠 가졌다. LS가가 분가할 때 LG로부터 LS전선·LS산전·LS니꼬동제련·LS엠트론·E1·예스코 등을 분할 받았다.

이 중 지주회사인 LS 산하에 LS전선·LS산전·LS니꼬동제련·LS엠트론이 ‘사촌 간 공동 체제’로 포함됐다. 예스코는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과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집안이 분할하고 있으며 E1은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자손들이 맡고 있다. ‘8인회’의 벰버는 삼형제의 아들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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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회 LS전선 회장家

삼형제의 큰집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집안이다. 구태회 명예회장은 올해 89세로 LG가의 창업 1세대 6형제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 구 명예회장은 1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구자홍 LS그룹 회장, 구자엽 LS산전 회장,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철 한성 회장을 슬하에 뒀다.

장남인 구자홍(66) 회장은 미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나와 1973년 반도상사(현 LG상사)에 입사하며 LG그룹에 몸담았다. 럭키금성상사 싱가포르지사 본부장 등 10년 이상 해외 근무를 거치며 국제금융에 밝고 글로벌 인맥이 탄탄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 잘 알려져 있다.

구자홍 회장은 1995년부터 2002년까지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회장을 역임하며 LG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3년 LS그룹 초대 회장에 취임해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기반으로 그룹의 기틀을 확립하고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내년 1월 2일 이임식을 마치면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 회장직을 맡아 경영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자홍 회장은 (주)LS 지분 2.83%를 비롯해 예스코 4.98%, 가온전선 3.14% 등을 보유하고 있다.

둘째인 구자엽(62) LS산전 회장은 명지대 국문과와 고려대 대학원 국제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LG화재(현 LIG손해보험)를 거쳐 LG건설(현 GS건설)에서 해외개발사업부장 전무, 관리지원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LS산전 및 가온전선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LG화재 시절 사원으로 입사, 런던 지사에 근무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을 주도했다. 2004년 가온전선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구자엽 회장은 기업 체질을 바꾸고 경영 시스템 혁신 등을 통해 가온전선의 경쟁력을 한차원 높였다는 평가다.

가온전선은 전력선과 통신선 케이블을 만드는 전선 전문 회사다. LS전선·대한전선·일진전기와 함께 국내 4대 전선 업체 중 하나다. 1947년에 설립됐으며 2004년 LS그룹에 편입됐다. 작년 매출액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은 11%다. 구자엽 회장은 (주)LS 지분 1.69%를 비롯해 가온전선 3.44%, 예스코 1.69%를 보유하고 있다.

셋째인 구자명(60) LS니꼬동제련 회장은 1976년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페어레이디킨슨대와 조지워싱턴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미국 쉐브론사와 예스코를 거쳐 동 제련 회사인 LS니꼬동제련을 이끌고 있다.
[LS家 ‘8인회’ 풀 스토리] ‘분가 10년’ 8명의 사촌이 기업 가치 7배 키운 사연
구자명 회장은 한국비철금속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비철 산업 성장에 공헌했다. 구자명 회장이 이끌고 있는 LS니꼬동제련은 전기동·금·은·황산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일본과의 합작회사로 일본계 회사인 JKJS(Japan Korea Joint Smelting)가 4 9.9%, LS가 50.1%를 나눠 갖고 있다.

주력사인 LS전선이나 LS산전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알고 보면 알짜배기 회사다. 구리 제련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자리를 차지했다. 2000년대 들어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 지금은 전기동·금·은·백금 등 다양한 금속을 생산하는 제련 사업을 비롯해 금속 리사이클링 사업,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구자명 회장은 일상적인 업무는 믿고 맡기는 스타일로 선이 굵은 경영자로 통한다. (주)LS 지분 1.88%를 비롯해 가온전선 2.72%, 예스코 3.1%를 갖고 있다.

넷째인 구자철(57) 한성 회장은 한국외국어대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럭키금성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한성은 연간 매출 1000억 원 규모의 소그룹이다. 구자철 회장이 2003년 주택공사로부터 인수한 회사다.

한성그룹은 건설 시공과 건설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주)한성·리앤에스(자동차 내장재)·우성기업(진동모터) 등 3개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구자철 회장은 (주)LS 1.2%, 가온전선 2.72%, 예스코 2.1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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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평회 E1 명예회장家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은 슬하에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등을 뒀다.

LS그룹 회장직을 넘겨받을 예정인 구자열(59) LS전선 회장은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78년 LG상사에 입사해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LG증권·LG전선 등에서도 일했다. 2003년 LS그룹이 LG그룹과 분리된 이후에는 LS전선 부회장을 거쳐 2008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2008년부터 LS엠트론 대표이사 회장, LS네트웍스 이사회 의장도 겸임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매우 활동적이며 도전적인 스타일의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2003년 10위권 밖이었던 LS전선의 글로벌 업계 순위를 해외 거래선 발굴과 인수·합병(M&A)을 통해 현재 세계 3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엔 세계적으로 두 개 업체밖에 기술력을 갖고 있지 못한 해저 케이블 공사에도 과감하게 도전해 수주 실적을 쌓았다. 해저 케이블 공사는 수심 최대 150m까지 내려가 다시 바닥을 뚫고 전력선을 매설해야 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한다.

그는 또 평소 사이클에 대한 애착이 커 사이클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2009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을 맡아 아마추어 선수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주)LS 지분 3.27%와 E1 17.67%, 가온전선 5.42% 등을 갖고 있다.

둘째인 구자용(57) E1 회장은 액화석유가스(LPG) 공급 업체인 E1과 스포츠 용품사인 LS네트웍스를 맡고 있다. 고려대 무역학과를 나와 LG전자 북미지역본부 이사, LG칼텍스가스 부사장 등을 거쳐 2005년 E1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겼다.

2010년 LS네트웍스 대표이사 부회장, 2011년 E1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E1은 국내 최초로 LPG를 수입한 회사로 국내 LPG 수입량의 약 50%를 공급하는 LPG 전문 기업이다. 올 상반기 3조7310억 원의 매출을 올려 4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구자용 회장은 지주사인 (주)LS의 지분을 2.71% 보유하고 있으며 E1 11.81%, 가온전선 3.62%를 갖고 있다.

셋째인 구자균(55) LS산전 부회장은 산전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1982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0년간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일하다가 2005년 LS산전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8년부터 LS산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탄탄한 경영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CEO로 잘 알려져 있으며 2009년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회장에 취임하는 등 LS의 그린 비즈니스를 주도하고 있다. 그가 맡고 있는 LS산전의 실적은 뛰어나다.

올 상반기 7761억 원의 매출과 85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도 영업이익(1112억 원)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LS 지분 2.47%를 비롯해 E1 11.6%, 가온전선 3.62%를 갖고 있다.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家

삼형제 중 막내인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직계는 구자은(48) LS전선 사장이 유일하다. 지난해 말 LS니꼬동제련 부사장에서 LS전선 사장으로 승진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구자은 사장은 LS전선의 대표이사 직책과 함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경영 전반을 관장하고 있다.

구자은 사장은 미국 베네딕틴대를 졸업하고 1990년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친 뒤 GS칼텍스(당시 LG칼텍스정유)에 입사한 뒤 1999년 LG전자로 옮겨 상하이지사와 중국지역본부 등 해외에서 주로 근무했다.

이어 2004년 1월 LS전선으로 옮겨 중국지역담당, 사출시스템사업부장, 통신사업부장 등 사업부를 두루 거쳤으며 2009년 LS니꼬동제련 영업담당과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다양한 경영 경험을 쌓았다. 구자은 사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예스코는 서울·경기도 지역 도시가스 공급 회사다.

서울 중심부인 종로구·중구·용산구 등 9개 구역 및 경기도 동부 지역인 구리시·포천시·남양주에 공급하고 있다. 예스코의 시장점유율은 6.9%로 삼천리·서울가스·코원에너지서비스에 이어 4위다. 구자은 사장은 (주)LS 4.02%와 예스코 13.16%, 가온전선 4.8%를 보유하고 있다. 구자은 사장의 (주)LS 지분율이 높은 것은 그가 외아들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번 사촌 간 경영권 승계가 범LG가의 독특한 기업 문화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화목과 화합을 중시하는 ‘인화’를 내세우는 범LG가의 문화를 이번 승계에서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것이다.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에서 출발한 LG는 구 씨가와 허 씨가의 동업으로 시작하다 보니 ‘인화’를 중시할 수밖에 없었다.

고 구인회 창업주와 자본을 댄 고 허만정 옹의 집안이 창업 이후 57년간 큰 소음 없이 동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인화’ 덕분이었다. 57년 동업을 끝내고 2004년 계열 분리할 때도 서로 양보해 별 잡음 없이 분리했다. LG 가문의 가풍은 유교적 문화에 기반을 뒀다.

범LG가는 가족상이 나면 4촌이든 8촌이든 상가를 지키고 밤새워 조문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구인회-구자경-구본무’로 이어지는 범LG가의 장손에 대한 예우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구자열 LS전선 회장이 그룹 회장에 등극하면서 향후 삼형제 집안 간 역할 분담의 재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그룹의 중심인 LS전선을 누가 맡을지가 관심사다. 그룹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현재의 안분 구도로 볼 때 지난 10년과 마찬가지로 그룹 총괄을 두 번째 집안(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회장)이 맡을 경우 LS전선은 첫 번째 집안(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자엽 LS산전 회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자열 회장이 (주)LS와 LS전선 회장을 겸임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이 LS전선을 맡을 당시에도 현안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M&A 등 굵직굵직한 사안을 많이 챙겼던 것을 감안한 추측이다. 셋째 집안(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에서 맡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 고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은 씨가 LS전선 사장을 맡고 있다. LS전선에 대해 잘 알고 있을 뿐더러 지주회사인 (주)LS의 개인 지분율로만 따지만 4.02%로 가장 많다. LS전선은 (주)LS가 지분 86.9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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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家 3세들 뭐하나

LS가(家)의 3세들은 그룹 내에서 경영 수업 중이거나 LS와 관계없는 외부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임원에 오른 3세는 유일하게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35) 씨만이 LS니꼬동제련 이사로 있다.

구본혁 이사는 국민대와 미국 UCLA MBA를 나와 2003년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에 입사했다. 2009년 지주사인 LS로 옮겨 경영기획팀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LS니꼬동제련의 중국사업부를 맡아 중국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오너 3세 중 구본혁 이사 다음으로는 구자엽 LS산전 회장의 아들인 구본규(32) LS산전 부장이 있다. 구본규 부장은 2007년 미국 유학을 마치고 LS전선에 입사한 뒤 작년에 LS산전으로 옮겨 아버지 밑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구본웅(33) 씨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털을 운영하고 있고 구자철 한성 회장의 외아들 구본권(28) 씨는 경영 컨설턴트를 거쳐 LS에서 대리로 일하고 있다. 구자열 LS전선 회장의 외아들 구동휘(30) 씨는 미국 유학을 다녀와 증권사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세 아들들이 전면에 부상한 반면 딸들은 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권오준 기자 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