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글로벌 경제가 2008년 금융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기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부들은 금리 인하를 통한 양적 완화 정책과 재정 확대를 경기 부양책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일찍 간파한 선진국 투자자들은 이미 자산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선진국 국채·달러화·금(귀금속) 등의 안전 자산으로 이동시킨 상황이다. 국내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금융 위기 전 가계 총예금이 300조 원에서 현재 450조 원이 넘는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국내 투자자들 역시 글로벌 트렌드를 충실히 따랐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하반기 들어서면서 자산 시장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 정기예금 상품 일변도에서 벗어나 변동성이 다소 있더라도 ‘시중금리+알파’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해외 채권형 펀드, 브라질 국채,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절세 채권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그 대상이다.

여러 가지 중위험·중수익 상품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아 왔던 원자재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유는 지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차 양적 완화(QE3)를 발표하면서 저금리 정책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고 그 결과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면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투자 대상은 바로 원자재 같은 실물 자산이다.
국제 금값 상승으로 금 밀반출 급증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국제 금값이 원자재 값 상승과 국제통화의 불안으로 급상승한 가운데, 21일 오전 인천공항세관 직원이 올해 해외로 밀반출 하려다 적발된 싯가  27억원상당의 금을 공개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밀수에서 밀반출이 급증한 이유로 최근 금값 상승으로 국내수요는 급감했지만 중국과 홍콩등지에서는 금 수요가 폭발해 국내와 Kg당 1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노리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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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상승으로 금 밀반출 급증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국제 금값이 원자재 값 상승과 국제통화의 불안으로 급상승한 가운데, 21일 오전 인천공항세관 직원이 올해 해외로 밀반출 하려다 적발된 싯가 27억원상당의 금을 공개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밀수에서 밀반출이 급증한 이유로 최근 금값 상승으로 국내수요는 급감했지만 중국과 홍콩등지에서는 금 수요가 폭발해 국내와 Kg당 1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노리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hkmpooh@yna.co.kr (끝)
[재테크 스쿨] 저금리 시대 대안 상품 ‘DLS’금·원유 등 원자재 투자…안정적 수익
DLS는 원자재·금리·환율·신용 등을 기초 자산으로 사전에 정한 조건에 따라 지급 금액이나 지급 방법이 결정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ELS가 주가나 주가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사용하는 반면 DLS는 주식 이외의 다양한 자산을 기초 자산으로 사용하고 때로는 주가와 여러 가지 기초 자산을 섞는 하이브리드(Hybrid) 형태를 띠기도 한다.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DLS는 한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원자재는 주가지수, 개별 주식, 채권 등 다른 투자 자산들과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 주식·채권과 같은 투자 수단과 섞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금·원유·농산물 같은 실물 자산에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는 것은 거래비용·절차 등이 복잡하게 마련이지만 DLS에 투자하면 간단하다. 수익률은 기초 자산의 가격에 연계되거나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사전에 약속된 수익이 지급된다.

DL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 투자 업계에서도 보다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안정성을 강화해 원금 보장형 상품도 발행되며 수익 지급도 조기 상환, 만기 상환뿐만 아니라 월 지급식의 형태도 나와 있어 상품을 잘 선정하면 은퇴자들의 생활비 마련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분산투자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의 DLS 투자에서는 투자자들이 기초 자산에 대한 정보를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주가·주가지수에 비해 원유·금·은·농산물 등은 가격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고 관련 정보가 적다. 가격 변동도 크기 때문 전문가의 도움과 분석이 필요하다.


한섭 미래에셋증권 영통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