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시에스는 1988년 설립 이후 24년 동안 생산 정보화(MES) 한 분야에 집중해 왔다. 유·무선 센서 네트워크, 모바일, 차세대 인터넷, 유비쿼터스 등을 융합한 소프트웨어 업체를 지향하며 제조업 공장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높이는 최적화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에이시에스 차석근 부사장은 “산업용 기술에 일반 기술을 접목해 안정성을 높이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차 부사장은 두 명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으로, 현재 최고기술경영자(CTO)를 겸하고 있다.
[유망 중소기업 탐방] 에이시에스, 차세대 실시간 ‘생산 정보화’ 주도
“COTS(Commmercial Off The Shelf: 상용 완제품)라는 접근 방식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요. 산업용 기계가 한 번 망가지면 공장 가동이 중단돼 버리죠. 그만큼 소프트웨어가 안정성을 담보해야 하는데 상용 기술을 접목하면 고장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에이시에스가 자랑하는 브랜드는 다봄(DABOM)이다. ‘다 보여준다’는 순수 우리말로 시시각각 변하는 생산 공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실시간 생산 정보화’ 기술이다.

“엑스레이를 찍듯이 생산 공정을 시각화해 주는 것이에요. 이를 통해 고객은 자동차가 어떻게 인도되는지 원격으로 유통 경로를 알 수 있죠.”

실시간 생산 정보화 기술을 모든 제조 방식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국제 표준화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공장에서는 품질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며 고객의 만족도도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생산 정보화가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점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에이시에스의 고객은 국내외 제조업체다. 현대차·포스코·프라코·셰플러코리아 등 950개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루마니아·중국·슬로바키아·체코·미국·일본 등에 생산 정보화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11건의 기술 특허, 5건의 기술이전을 진행했고 총 20건의 논문을 기반으로 대통령 표창 등 정부 포상을 받기도 했다. 2008년에는 국제 공동 연구 과제를 추진하는 유레카(EUREKA) 프로그램에 한국 최초 주관 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매년 8%씩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직원의 80%가 엔지니죠. 개인적으로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표준회의(IEC) 등의 국제 표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때는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기술력으로 위기를 극복한 후 2010년 매출액 184억 원, 2011년 220억 원 등을 달성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매출의 70%는 자동차 분야에서, 30%는 전기전자와 물류·유통 분야에서 거두고 있다.

최근 에이시에스는 사업 다각화를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지능형 무선 센서 기반으로 생산관리 솔루션뿐만 아니라 센서가 쓰이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분야가 기상이다.

“최근 한국기상청으로부터 무선 센서 기반 자동 기상관측 시스템에 대한 1년 6개월간 실증 테스트 검증을 완료했어요.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에는 미국 기상청 및 관련 기관에 보급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빅 데이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제까지는 자동차 분야에 특화된 제조업 생산 정보화 솔루션을 제공했다면 내년부터는 기상 분야 등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봐요. 올해에는 300억 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이시에스
설립: 1988년 8월
자본금: 14억 원
매출액: 220억 원 (2011년 기준)
주요 브랜드: 다봄(DABOM))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 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