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랭킹

최근 드라마의 장르가 다양해지면서 등장하는 인물의 직업 또한 다양해졌다. 또한 드라마나 영화뿐만 아니라 각종 언론 매체에서도 일반인이 마주치기 어려운 직업들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직업들은 여러 매체를 통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 만한 매력적인 이미지로 소개되고 있다. 자신이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직업인 데다 좋은 면이 부각된 채로 접하게 되면 막연한 환상이 생기게 마련이다.

미국의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직업 전문 사이트 ‘커리어캐스트(careercast)’의 조사를 인용해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직업 10가지를 선정했다. 조사는 근무 환경, 급여, 성장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과대평가된 직업 순위 "드라마 속 ‘ 환상’…현실은 치열한 경쟁"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직업은 광고 제작자로 조사됐다. 광고 제작자는, 특히 미국 케이블방송사 AMC의 인기 드라마 ‘매드맨(Mad men)’에 의해 실제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됐다.

1960년대 뉴욕의 광고 업계를 배경으로 하는 ‘매드맨’은 광고 제작자들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리며 멋지게 차려입은 정장, 치열한 아이디어 회의, 감동적인 프레젠테이션(PT) 등의 이미지를 내세운다. 그러나 CNBC는 “광고 업계야말로 경쟁과 스트레스가 아주 많은 곳”이라며 “부침이 경기에 따라 심하게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뒤를 이어 기업 고위 임원이 과대평가된 직업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수많은 드라마에서 완벽한 남자 주인공의 직업으로 나와 여성들에게 환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대학을 졸업한 뒤 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단순히 근무 환경이나 급여, 성장 가능성을 생각해 보면 일반인들이 기업 고위 임원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 언뜻 타당하게 보인다. 그러나 짊어진 책임이 막대해 그만큼 부담감이 크다는 이유로 2위에 기록됐다. CNBC는 “고위 임원이 내리는 잘못된 결정 하나가 수많은 회사 직원과 주주들의 삶을 망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ONHAP PHOTO-1170> 수출비상체제, 코트라 원격 수출시장 점검

    (서울=연합뉴스) 코트라(KOTRA)는 11일 본사에서 9개 해외지역본부장을 온라인으로 연결,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해 침체기미를 보이고 있는 수출시장을 재점검하고 현장에서의 수출애로 해소를 통해 중소기업 수출확대 대책을 논의했다. 2012.9.11
     kjw@yna.co.kr/2012-09-11 15:26:25/
<저작권자 ⓒ 1980-201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수출비상체제, 코트라 원격 수출시장 점검 (서울=연합뉴스) 코트라(KOTRA)는 11일 본사에서 9개 해외지역본부장을 온라인으로 연결,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해 침체기미를 보이고 있는 수출시장을 재점검하고 현장에서의 수출애로 해소를 통해 중소기업 수출확대 대책을 논의했다. 2012.9.11 kjw@yna.co.kr/2012-09-11 15:26:25/ <저작권자 ⓒ 1980-201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과대평가 1위는 광고 제작자
과대평가된 직업 순위 "드라마 속 ‘ 환상’…현실은 치열한 경쟁"
3위에는 비행기 조종사가 올랐다. 일명 파일럿(pilot)이라고 불리는 직업이다. 반듯한 제복을 입고 복잡한 계기판을 능숙하게 살피며 자신의 손으로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이미지가 선명하다. 톰 크루즈가 전투기 조종사로 나왔던 영화 ‘탑 건(top gun)’은 사람들에게 파일럿이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새겼다.

게다가 억대 연봉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평가가 더 높아졌다. 그러나 높은 연봉에는 그만한 대가가 따르는 법이다. 최악의 경우 순간적인 판단을 잘못하면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다.

반면 과소평가된 직업 1위는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로, 급여가 높고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토목기사가 2위에 올랐는데, 도로·교량 등 도시 인프라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3위에 기록된 수의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예정이라는 전망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시경 인턴기자 ckyung@kbizweek.com

※이 기사는 2012년 10월 8일자 한경비즈니스 88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